
출처 : SONOW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025년 1분기 현금보유액을 3480억달러로 늘리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00억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버핏의 신중한 투자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1분기 연속 순매도로 1분기 15억달러 현금 확보
버크셔해서웨이는 2025년 1분기 중 약 32억달러를 매수하고 47억달러를 매도하며 15억달러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분기부터 시작된 11분기 연속 순매도 추세의 연장선으로, 현금 비축 전략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 은행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다. 씨티그룹 지분 1464만 주를 전량 매각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캐피털원 지분도 축소했다
고 SEC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2024년 대규모로 매도했던 애플 지분은 1분기에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2580억달러 규모로 축소, 41개 종목 집중 투자
2025년 2분기 기준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총 41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가치는 약 258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차지하는 집중 투자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핵심 종목이지만 비중이 과거 50% 이상에서 22%로 줄어들었다. 대신 금융 섹터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말 은퇴 선언, '좋은 투자 기회 기다리는 중'
워런 버핏은 2025년 5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CEO직에서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후임자로는 그레그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 2026년 1월부터 CEO를 맡을 예정이다.
좋은 투자 기회는 질서 있게 나타나지 않는다. 500억달러 정도의 현금만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은 어렵다. 우리는 항상 모든 자금을 투자하지 않아서 큰 수익을 거둬왔다.
워런 버핏, 2025년 주주총회
현재 고금리 환경에서 버크셔는 보유 현금의 대부분을 미국 재무부 단기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단기 국채 투자 금액은 3055억달러로, 안전하게 자금을 운용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