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68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삼성물산을 제치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업계 최초 연간 10조원 수주 달성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총회 투표 조합원 1286명 중 90% 찬성으로 최종 선정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②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총 투표 조합원 1431명 중 1286명 약 90%의 찬성으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 단독 응찰하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19만2910㎡ 부지에 지하 5층에서 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2조7489억원에 달한다.
한강 조망 전 세대 보장,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 구현
현대건설은 압구정 지역 특성과 지형을 고려해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고 14m 높이 하이 필로티, 세대 바닥과 같은 높이의 제로 레벨 설계, 2.9m 천장고, 독일 고급 창호를 적용하며 한강 조망에 공을 들였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역량을 결집해 압구정2구역을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할 계획이다.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셔틀·소방, 전기차 충전, 발렛 주차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도시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위15구역까지 수주 시 업계 최초 10조원 돌파 확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전북 전주 전라중교 일원 재개발사업도 수주하며 하루 만에 약 3조원 규모의 실적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7조55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1조4662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의 1·2차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했으며, 수의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장위15구역까지 수주할 경우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연간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2년 현대건설이 세운 9조3400억원이었다.
삼성물산도 문래동4가 재개발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성수전략정비2구역 등의 추가 수주를 준비하며 10조 클럽 진입을 노리고 있어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