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기로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중년 남성

출처 : SONOW

심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하지만 집에서도 30초 안에 심장 건강을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셀프 진단법을 소개한다.

30초 계단 한 층 오르며 숨참·가슴통증 체크

첫 번째 테스트는 계단 한 층을 평상시 속도로 올라가면서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다. 건강한 심장이라면 한 층 정도는 큰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증상들:

  • 과도한 숨참: 한 층만 올라가도 헥헥거리며 숨이 차는 경우
  • 가슴 통증: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
  • 어지러움: 균형감각이 떨어지거나 현기증이 나는 경우
  • 심장 두근거림: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과도하게 빨라지는 경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에 따르면 계단 한 층 오르기에서 이상 증상을 보인 사람들의 70%가 실제 심전도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을 보였다.

양쪽 발·손 부종 확인, 심부전 조기 신호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부종이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체액이 하체에 축적되어 부종이 생긴다.

부종 확인법:

  1. 발목 앞쪽을 엄지손가락으로 5초간 눌러본다
  2. 손을 뗐을 때 움푹 들어간 자국이 남는지 확인
  3. 양쪽 발과 손의 부기 정도를 비교해본다
  4. 반지나 신발이 평소보다 꽉 끼는지 체크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부종이 지속되거나, 양쪽 발목 모두에 부종이 있다면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일반적인 부종은 한쪽에만 생기거나 저녁에만 나타나지만, 심장성 부종은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아침에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한심장학회 심부전 가이드라인

이상 신호 발견시 지체 말고 진료, 골든타임 중요

셀프 체크에서 이상 신호가 발견됐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응급 상황 신호:

  • 가슴통증이 팔이나 턱까지 퍼지는 경우
  • 식은땀과 함께 구토 증상이 있는 경우
  • 갑작스럽고 심한 숨참이 지속되는 경우
  • 의식 저하나 실신 증상이 있는 경우

반면 가벼운 이상 신호라면 1-2주 내에 심전도, 심장초음파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시 90% 이상에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