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혈압약을 먹고 있어도 '내 혈압이 정말 잘 조절되고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병원에서는 정상이었는데 집에서는 높게 나오거나, 반대의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이다.
기상 후 배뇨·세면 뒤 5분 앉아서 측정이 원칙
가정혈압 측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과 조건이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권장하는 표준 측정법은 다음과 같다:
측정 시간: 기상 후 1시간 이내, 복약 전에 측정한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5분간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측정 자세: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팔꿈치를 심장 높이에 맞춘다. 다리를 꼬거나 말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표준 조건에서 측정한 가정혈압이 병원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 예측 정확도가 20% 높았다.
기록은 날짜·시간·수치 3가지만, 앱보다 수첩이 효과적
복잡한 기록은 오히려 지속성을 떨어뜨린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최소한의 기록 항목은 3가지뿐이다:
- 날짜: 2024.09.26 형식
- 시간: 07:30 형식
- 수치: 130/80 형식
디지털 앱보다 종이 수첩이 더 효과적이다. 손으로 직접 쓰는 행위가 혈압 수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패턴 파악도 쉬워진다.
복잡한 기록보다는 꾸준한 기록이 중요합니다. 3개월만 기록해도 자신의 혈압 패턴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 가이드라인
이상치 1주일 지속되면 즉시 상담, 하루 변동은 정상
가정혈압에서 주의할 점은 하루하루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다. 정상인도 하루 중 혈압이 20-30mmHg 변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 1주일 이상 지속
-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이 1주일 이상 지속
- 평소보다 30mmHg 이상 급격히 상승
-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지체 없이 담당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가정혈압 기록을 가져가면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 설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