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로고와 3조달러 시가총액 차트

출처 : SONOW

알파벳, 상장 21년 만에 시총 3조달러 돌파 달성

15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0% 오른 251.76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3조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이 시총 3조달러를 넘은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알파벳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로 이 고지에 오른 미국 빅테크 기업이 됐다. 특히 4월 이후 약 70%의 주가 급등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크롬 브라우저 매각 불필요 판결로 반독점 리스크 완화

구글 시총 3조달러 돌파의 가장 큰 호재는 반독점 소송 관련 미국 법원의 판결이었다. 지난 2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법무부가 요구한 가장 강력한 제재인 크롬 브라우저 매각은 불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으며, 검색과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독점 논란이 크게 완화됐다. 실제로 2일 법원 판결 이후 주가는 이날까지 약 2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구글의 최대 리스크로 여겨졌던 사업 분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체 강세 속 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

이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3포인트(0.11%) 오른 4만5883.45에, S&P500지수는 30.99포인트(0.47%) 상승한 6615.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94%) 뛴 2만2348.75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됐다"며 틱톡 매각 합의 소식을 전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3.56% 상승하며 8개월 만에 400달러대를 회복했다.

AI 사업 성장과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 전망

씨티그룹의 론 조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알파벳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서 제미나이 AI 모델 채택이 확대되면서 제품 개발 주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FOMC 회의다. 시장은 연준이 현재 연 4.25~4.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6%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사업 성장 전망이 맞물리면서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주식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