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스템 장애 대응 표준서와 핫픽스 절차 도식화 이미지

출처 : SONOW

AI 시스템 주요 장애 유형별 표준 대응 프로토콜 마련됐다

한국인공지능협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AI 시스템 장애 대응 표준서'를 발표했다. 이번 표준서는 기업과 기관에서 운영 중인 AI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주요 장애 유형을 타임아웃, 툴 실패, 환각 현상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각 상황별 대응 프로토콜과 핫픽스 절차를 체계화했다.

표준서에 따르면 타임아웃은 AI 시스템이 일정 시간 내에 응답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부하 분산과 자원 할당 최적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권고한다. 툴 실패는 AI가 외부 도구와 연동 시 발생하는 오류로, 대체 도구 자동 전환 메커니즘 구축이 핵심이다. 환각 현상은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문제로, 실시간 팩트체크 시스템과 연동해 대응하도록 했다.

장애 발생 시 5분 내 자동 감지·15분 내 복구 체계 구축 필요성 강조

표준서는 AI 시스템 장애 발생 시 5분 내 자동 감지하고 15분 내 복구하는 '5-15 원칙'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자동화된 장애 대응 메커니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서비스의 경우, 장애 발생 시 즉각적인 롤백과 대체 모델로의 전환이 가능한 이중화 구조를 갖출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장애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포스트모텀(Post-mortem)' 분석 절차도 표준화했다. 장애 원인, 대응 과정, 개선점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조직 내 공유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유사 장애의 재발을 방지하는 학습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2026년부터 주요 AI 서비스 제공 기업에 표준 적용 의무화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표준서가 국내 AI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AI 서비스 제공 기업에 이 표준의 적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공지능협회 관계자는 "AI 시스템 장애는 단순한 서비스 중단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체계적인 대응 체계가 필수"라며 "이번 표준서를 통해 기업들이 선제적인 장애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말까지 표준서 적용을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기업들의 표준 적용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