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IPO 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투자 매력도 상승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케이뱅크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3% 급증했다. 이는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O를 앞둔 케이뱅크가 사실상 코스피 상장 전에 받는 마지막 성적표로, IPO 과정에서 흥행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성장 규모도 눈에 띈다.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 8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 4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5%, 10.8%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상당한 규모로, 기존 시중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급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실적은 금리인하기라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려 실적 감소를 방어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에게 이번 IPO 도전은 제2의 도약이자 새로운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기본적인 예적금 상품 외에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혜택을 갖춘 생활통장, 플러스박스, 챌린지박스 등을 출시하고, 100% 비대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추진해왔다.
금리 역풍 속에서도 비이자이익으로 실적 방어 성공
케이뱅크의 2분기 실적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수익 구조의 다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286억원) 대비 19.7% 감소한 1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 금리 하락의 직접적 영향으로, 대부분의 은행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을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시키며 이자이익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은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로 분석된다.
특히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는 케이뱅크의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보여준다. 디지털 네이티브 은행으로서 고객과의 접점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예대마진에만 의존하지 않는 미래형 은행 모델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대손비용도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562억원) 대비 26.5% 감소했다. 이는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의 결과로, 리스크 관리 역량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 확보 가속화
케이뱅크 성장의 배경에는 차별화된 금융상품들이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연 최대 7.2% 금리의 단기 적금 '궁금한적금 시즌3'는 출시 한 달 반 만에 15만 좌를 돌파하며 개인 수신 증가를 견인했다.
여신 부문에서도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이 여신 잔액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상품은 낮은 금리와 넉넉한 한도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 버팀목 역할을 하며 올해 6월 말 잔액 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품들의 공통점은 고객 니즈에 특화된 맞춤형 설계라는 점이다. 기존 은행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유연한 상품 구조와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고객 유치와 잔액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K-STABLE' 브랜드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전략
케이뱅크는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은행권의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해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관련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출원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은 총 12건으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사업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명칭을 나타내는 △K-STABLE △K STABLE △KSTABLE 등 3종과 스테이블코인의 티커(약어)를 의미하는 △KSTA △KBKKRW △KRWKBK △KBKSTB △KBKC △KSTKRK △KRWKST △KSTC △KRWSC 등 9종이다.
'K-STABLE'은 케이뱅크가 직접 발행을 검토하는 스테이블코인 명칭이다. K-팝, K-푸드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K-금융을 대표하는 디지털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야심찬 계획으로 해석된다.
디지털자산TF 신설로 사업화 본격 추진
케이뱅크는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도 신설해 관련 연구 및 사업 모델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 스터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BM을 발굴하고 관련 상품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 K-STABLE 상표 출원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디지털자산 전략을 본격화하고, 향후 월렛, 송금, 결제, 수탁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 전반에 걸쳐 K-STABLE 기반의 상표와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케이뱅크가 단순한 인터넷은행을 넘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디지털자산TF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계획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IPO 성공과 디지털금융 리더십 확보 기대
케이뱅크의 이번 실적 발표와 스테이블코인 전략 발표는 IPO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은 미래 성장 스토리를 제공한다. 기존 은행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지털금융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IPO가 인터넷은행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질 경우 토스뱅크 등 다른 인터넷은행들의 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시장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향후 행보가 국내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IPO 성공과 스테이블코인 사업화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케이뱅크는 명실상부한 디지털금융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