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경부선 청도구간서 작업자 충돌사고 발생
19일 오전 10시 50분경 경북 청도군 경부선 남성현-청도구간에서 심각한 철도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물 비탈면 안전 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운행 중인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고는 철도 안전 점검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작업팀이 선로를 횡단하거나 선로 인근에서 작업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부선은 국내 주요 간선철도로 하루 수십 편의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이어서 작업 시 안전관리가 특히 중요한 구역이다.
국토교통부는 즉시 철도안전정책관과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등으로 구성된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부상자들에 대한 응급치료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철도 작업현장 안전관리 사각지대 드러나
이번 사고는 철도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철도 작업현장에서는 열차 운행 중단 또는 서행 조치, 작업구간 격리, 안전요원 배치 등 다단계 안전조치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선로 내 작업 시에는 반드시 열차운행 통제와 안전관리자 배치가 의무화되어 있다. 특히 고속으로 운행하는 열차가 지나는 구간에서는 작업 전 철도운영기관과의 사전 협의와 안전조치 확인이 필수적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선로 점검이나 유지보수 작업은 대부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심야시간이나 운행 간격이 긴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주간 운행시간대 작업이었다면 더욱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철도 관련 사고 통계를 보면, 작업자 안전사고가 전체 철도사고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체계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무관용 원칙 적용한 강력 조치 예고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업무수행 과정에서 철도안전법령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예외 없이 엄중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안전법령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뒤 위법사항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철도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작업업체나 관련 기관에 대한 행정처분, 과태료 부과, 사업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형사책임 추궁도 예상된다.
철도안전 관리체계 전면 점검 필요
이번 참사를 계기로 국내 철도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작업현장 안전관리 프로세스의 체계적 개선과 함께 관련 법령의 실효성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전문가들은 "단순한 처벌보다는 근본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며 "작업절차 표준화, 안전교육 강화, 현장 감독체계 개선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 작업현장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개정과 함께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