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서울 1인 가구 8년 새 46% 급증, 임대주택 수요 폭발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9.5%에서 2023년 39.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는 9.4% 증가에 그쳤으나 1인 가구는 45.9% 늘며 주거 수요 구조를 바꿔 놓았다. 혼인 연기와 출산율 감소가 맞물리면서 도심형 임대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형 임대주택(BTR: build-to-rent)은 단순 월세 제공을 넘어 커뮤니티 시설, 피트니스, 공유 오피스 등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한국 임대시장에 본격 상륙
호주 최대 주거 부동산 운용사 더리빙컴퍼니가 서울 마곡동에 사무소를 열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주거용 자산운용사 그레이스타도 최근 국내 영업을 개시했다. 이들은 20~30년 장기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학생 기숙사, 도시형 임대주택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그레이스타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아시아퍼시픽펀드를 통해 내년부터 한국 시장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혀, 한국을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기업·기관투자자 참여에도 해외자본 우위 뚜렷
SK디앤디, DL이앤씨, 이지스자산운용 등 국내 기업들도 임대주택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으나 공급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해외 운용사들은 대규모 자금력과 노하우를 앞세워 설계·개발·시공·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모건스탠리, KKR 등 글로벌 연기금과 투자사들도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직·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책·제도 개선이 시장 성장의 관건
기업형 임대주택의 성장은 임대차 규제라는 제도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은 2년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을 5%로 제한하고 있어 해외 자본이 선호하는 장기 운용 모델과 충돌한다. 업계에선 숙박형 주거시설 등 대안 검토와 함께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운용사의 본격 진출이 한국 임대주택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청년·시니어층을 아우르는 주거 패러다임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