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브렌트유 84달러선 등락, WTI는 80달러 근처에서 박스권 횡보
국제유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배럴당 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0.1% 상승한 83.9달러로 84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846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33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정유시설 가동률이 92.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유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 타격과 우크라이나 경유 공급 중단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가에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석유 저장시설과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지속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공급 능력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 연말 만료 예정인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일일 약 1천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글로벌 공급의 11%를 차지한다.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국으로의 우회 수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운송비 증가와 할인 판매로 인해 실질 수익은 감소한 상태다.
여름 성수기 종료와 아시아 경기둔화로 수요 증가세 제한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하향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휘발유 수요가 계절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IA에 따르면 8월 4주차 휘발유 수요는 일일 92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아시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도 우려 요인이다. 중국의 7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4,569만 톤에 그쳤으며, 이는 부동산 침체와 제조업 위축이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인도 역시 미국과의 관세 분쟁으로 석유제품 교역에 영향을 받고 있어 단기 수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