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유심 정보 유출 피해 전액 보상 약속.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하여 고객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일일 브리핑을 통해 SKT는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채 해외로 출국한 고객들이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경우 회사가 책임을 지고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황금연휴를 맞아 급증한 해외여행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T 관계자는 현재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이 가동 중이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더라도 모든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의심스러운 로그인 시도나 비정상적인 인증 패턴을 감지하여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유심 교체에 대한 고객들의 초조함을 덜어주는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T는 해외에서 현지 유심으로 교체하는 경우에는 해킹당한 유심과 물리적으로 다른 유심을 사용하게 되므로 추가적인 해킹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에서 일시적으로 현지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SKT의 입장 표명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평가받고 있다.
황금연휴 대비, 공항 로밍센터 지원 인력 700명 투입.
SK텔레콤은 황금연휴를 맞아 급증하는 해외여행객들의 유심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700여 명을 교대로 투입해 공항 로밍센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소보다 몇 배 늘어난 규모로, 회사 차원에서 유심 교체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다.
다만 SKT는 출국 시각이 임박했다는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유심 교체 패스트트랙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로밍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의 로밍센터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이 가동하고 있어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더라도 정보가 다 털리는 것은 아닙니다. - SK텔레콤 브리핑
해외여행객들을 위해 SKT는 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대리점에서도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특히 출국 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가입 절차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1,714만 명 돌파, 유심 교체는 92만 명.
SK텔레콤은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1,714만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SKT 이용자 중 상당수가 유심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제3자의 불법적인 유심 복제나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서비스로,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9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사람 중 약 5.4%만이 물리적인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는 의미로,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객들은 가능한 빨리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SKT는 유심 교체와 함께 비밀번호 변경, 이중 인증 설정 등 추가적인 보안 조치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휴대폰 번호 기반 인증 시스템의 보안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도 통신사들의 보안 체계 점검과 개선을 독려하고 있어, 향후 보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