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 /임영무 기자/현장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두고 물밑 조율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4일 김 후보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선대위 산하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신속히 구성해 한 후보와 본격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공보물 인쇄 일정 고려, 7일 내 단일화 희망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미 김 후보와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공보물 인쇄 등 일정상 오는 7일 전에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의 한센인 마을 '장자마을'에 방문한 뒤 "(단일화를)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대한 감안하겠다"며 "모든 분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후보 캠프 내에서는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온도차가 감지된다. 김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만큼 단일화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실적으로 여론조사 방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어떤 룰도 좋다" 적극 입장
한 후보 측은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며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어떤 룰도 좋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보물 인쇄 일정을 고려해 7일을 1차 마지노선, 후보 등록일을 11일 2차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논의가 장기화될 경우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양측은 오는 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첫 공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 후보가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 후보가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공개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