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광고주 두 곳으로부터 총 30억 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돼.
한국 연예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우 김수현이 최근 사생활 논란 이후 광고주들로부터 본격적인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4월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던 두 개 업체 A사와 B사가 이달 말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모델료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의 청구액은 총 3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의 주요 원인은 김수현을 둘러싼 최근의 사생활 논란이다. 그는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과거 교제 및 채무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중적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특히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윤리적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광고주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을 요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는 "광고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모델의 사회적 물의나 이미지 훼손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번 사안의 경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광고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송을 제기한 두 회사는 이미 방영 중이던 광고를 모두 중단하고, 관련 마케팅 자료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 규모 100억 원대 확대 가능성, 광고 모델 계약 해지 도미노 현상 우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두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광고주들도 소송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C 업체도 신뢰 관계 훼손을 이유로 김수현과의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광고 모델료 반환 또는 위약금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송을 대리하는 박성우 변호사는 "보통 광고주는 모델을 상대로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한 업체라도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면, 더 많은 광고주들이 소송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김수현은 약 15개 브랜드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계약을 기준으로 1건당 모델료가 10억~12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모델료를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추가적인 광고주들이 소송에 합류할 경우 전체 소송가액은 100억 원대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해외 브랜드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광고 업계 전문가는 "최근 연예인 모델 계약에는 이미지 훼손 시 계약 해지 및 위약금 조항이 더욱 구체화되고 강화되는 추세"라며 "스타의 가치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관련 리스크도 높아져, 이번 사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광고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연예인과 광고주 간 계약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현, 기자회견 통해 의혹 부인했으나 활동 전면 중단, 경제적 타격 불가피.
김수현은 이러한 의혹들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시점, 채무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오히려 추가적인 의혹과 증언들이 등장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새 시리즈 '넉오프'도 공개가 잠정 보류되었다. 이 작품은 6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김수현은 회당 5억 원, 총 90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공개 보류는 물론, 이미 촬영된 장면들의 재촬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제작사 측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는 "김수현의 경우 광고료와 출연료를 모두 합하면 연간 수백억 원대의 수입이 예상되는 톱스타였다"며 "이번 논란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단순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의 배상금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발생할 수 있었던 잠재적 수입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가 천문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연예계에서는 윤리적 문제가 제기된 연예인에 대한 대중과 업계의 시선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어, 이미지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