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포럼과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연결고리: 정치권 공방 심화

SONOW / 2025-04-30
기사 이미지

민주당,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삼부토건 주가 견인" 주장.

더불어민주당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과 관련해 정부 고위인사들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준호 최고위원은 "삼부토건은 주가가 뛸 수밖에 없는 시그널을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가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의 주장에 따르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글로벌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이때 삼부토건은 자사 임원진이 이 포럼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삼부토건의 주가는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주당 1000원대였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두 달여 만에 5500원까지 올라 5배 이상 급등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급등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정부에서 추진했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주가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이미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장관, "국토부는 기업대표단 구성한 적 없다" 반박.

이에 대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국토부는 기업대표단을 구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삼부토건이 참석했다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은 국토부와 무관한 민간 주도의 콘퍼런스였다"고 설명했다.

또 시작이다. 원희룡이 두렵긴 두려운가 보다.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또 시작이다. 원희룡이 두렵긴 두려운가 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원 전 장관은 포럼 참석과 삼부토건 주가 상승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과 원 전 장관 간의 이견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있다. 민주당은 정부 주도의 행사로 보는 반면, 원 전 장관은 민간 주도의 콘퍼런스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차이는 정부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계좌관리인 관련 의혹, "삼부 체크하고" 메시지 주목.

민주당은 또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주가조작 등) 일련의 일이 일어나기 전 김건희 계좌 관리인이었던 자(이 전 대표)가 단톡방에서 '삼부 체크'를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해병대 출신 지인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실제로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한 최고위원은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몸통으로 윤석열, 김건희 내외가 지목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권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활용한 주가조작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을 근거로 '김건희 특검' 처리를 재차 압박하고 있다.

금감원장, "일부 이해관계자의 100억대 이익 실현" 확인.

주목할 만한 것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이다. 이 원장은 5일 "특정 팩트 하나만으로 불공정 거래가 바로 성립된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부 이해관계자의 100억 원대 이익 실현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광범위한 자금 확인과 계좌 간 연계성 등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가조작 의혹에 실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단순한 증시 불공정 거래를 넘어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사안으로 발전하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 간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금감원이 확인한 '100억 원대 이익 실현'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ONOW / 2025-04-30
#삼부토건 #주가조작 #원희룡 #우크라이나재건 #김건희 #이종호 #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