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우크라 대사 원희룡 초청...삼부토건 주가급등 의혹 민간 포럼 초청 ...

SONOW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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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 우크라 대사 요청으로 성사된 원희룡 참석...주가 급등의 시작점.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지점으로 지목된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참석이 A 전 우크라이나 대사의 직접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조사에서 밝혀진 이 내용은 주가 조작 의혹과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조사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취재 내용에 따르면, A 전 대사는 2023년 3월 원 전 장관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포럼 참석과 축사를 요청했다. 당시 A 전 대사는 해당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원 전 장관은 5월 초쯤 이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5월 22일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다리를 놓겠다"고 축사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논의한 바로 다음날 이루어진 행사였다.

참가비 100만원 민간 포럼에 장관 참석 의문...삼부토건 주가 급상승.

폴란드 포럼은 당시 1인당 100만 원의 참가비만 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민간 주최 행사였다. 사단법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이 주관했으며, A 전 대사는 이 포럼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국토부 장관이 참석할 위상의 포럼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A 전 대사를 불러 원 전 장관을 초대한 경위와 삼부토건과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 금융당국은 삼부토건이 포럼에서 무의미한 MOU 체결 사실을 과장해 홍보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시켰다고 판단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포럼 약 일주일 전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 체크"란 메시지를 남겼다는 사실이다. 그 다음날 삼부토건 주가는 1,013원이었으나, 원 전 장관이 참석한 포럼 직후 2,115원으로 급상승했다.

원 전 장관은 5월 22일 포럼에 참석해 "재건과 복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의지를 적극 홍보했다.

금감원 조사 후 검찰 고발...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부 배당.

금융당국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8개월간 조사한 뒤 주요 혐의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포럼을 기점으로 주가조작이 시작된 정황이 짙은 만큼, 검찰에서도 삼부토건과 원 전 장관 참석 배경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 해당 수사부는 금융·증권 전문 부서로,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배당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의 행보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 전문가 김OO 변호사는 "정부 고위 인사의 참석이 특정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이 사전 계획되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검찰은 포럼 참석 배경과 주가 변동의 연관성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 전 대사 "재건 필요성 강조했을 뿐...주가조작 얘기 들은 적 없어".

A 전 대사는 "원 전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청했다"며 "포럼 당시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주가조작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바 없으며, 삼부토건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로 인한 것이지, 특정 기업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 전 대사는 오랜 기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을 거쳐 과거 정부에서 주우크라이나 대사로 임명된 유라시아 지역 전문가다.

원 전 장관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원 장관의 포럼 참석은 정상적 업무 일환"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지원은 국토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SONOW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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