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가맹브랜드 3곳 사실상 정리 수순... 법적 리스크 겹친 여파 | SONOW

SONOW / 2025-04-28
백종원 더본코리아 가맹브랜드

고속우동, 퀵반, 백철판0410 등 3개 브랜드 매장 '0'... 사실상 폐업 상태

유명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의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가맹 브랜드 3곳이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 중 고속우동(분식), 퀵반(한식), 백철판0410(철판볶음), 낙원곱창(구이류) 등 브랜드 4곳의 지난해 기말 기준 가맹점포 수가 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낙원곱창의 경우에는 2021년 사업 개시 후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했지만, 가맹사업을 확대하지 못하고 현재 사당 소재 직영점 한 곳만 운영 중인 상태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총 매장 수, 사업본부 매출, 업체 운영 현황 등을 제공하는 자료를 말한다.

하지만 나머지 3개 브랜드인 고속우동, 퀵반, 백철판0410은 현재 국내에서 매장을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백철판0410의 경우 지난해 3개점을 개점했다가 모두 폐점했고, 고속우동과 퀵반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한 차례의 개점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 고속우동과 퀵반은 더본코리아가 각각 2018년, 2021년 론칭한 브랜드다.

직영점 부재에 법적 리스크까지... 사업 재개 동력 부족

이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 보이는 브랜드는 더 있다. 성성식당(한식), 고투웍(중식) 등 브랜드도 지난 2년 새 매장 대부분이 폐업했고 현재 국내에 한 개의 가맹점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브랜드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예 없어 사업 재개 원동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직영점은 브랜드의 사업 운영 방안을 표준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직영점이 있을 경우 가맹점에 대해 본사 노하우 전달이나 신메뉴 테스트 및 교육장소를 지원하기 훨씬 수월하다.

"외식사업은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주들로부터 얻는 신뢰도가 생명인데 이미 여러 가맹 점포들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로선 아직 키우지 못한 가맹 브랜드들이 재기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 업계 관계자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는 불거진 법적 리스크로 인해 기존에 원활하게 운영하던 브랜드에서조차 가맹점주 이탈 및 브랜드 전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영점 운영은 물론 가맹사업 확장을 새롭게 고려하기도 힘든 여건이 됐다.

25개 브랜드 중 16개 브랜드 점포 감소... 우하향 곡선

현재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브랜드들임에도 더본코리아는 해당 브랜드들의 완전 철수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4개 브랜드를 제외하더라도 더본코리아는 산하 브랜드 전반이 점포 수에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가맹사업 리스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총 2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인 16개 브랜드의 점포가 감소했다.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운동 등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성장성을 담보받지 못한 상태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방송 등을 통해 구축된 백종원 대표의 높은 인지도가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오너의 높은 인지도가 브랜드 확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법적 이슈가 발생하자 그만큼 타격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종원 인지도의 양면성, 브랜드 신뢰도 하락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더본코리아는 동종 업계 내에서 산하 보유 브랜드가 너무 많고 사업간 성격이 워낙 상이하다는 평가를 받아오긴 했다"며 "그럼에도 백종원 대표의 스타성과 인지도를 무기로 가맹사업을 잘 유지하는 듯 보였는데, 최근 들어 오너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오히려 독으로 돌아오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가 그동안 빠른 속도로 여러 브랜드를 론칭하고 확장해온 전략은 방송인으로서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맞물려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며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집중도가 분산된 측면이 있었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에서는 소비자 신뢰와 가맹점주들의 지지가 핵심 경쟁력인데, 최근 법적 이슈로 인해 양쪽 모두에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브랜드 가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여러 가맹 점포들이 타격을 입고 있고, 관련 협력업체들의 입장도 난처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시장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브랜드들의 재기 가능성은 더욱 낮아 보인다.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현황
SONOW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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