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신안산선 붕괴사고 관련 포스코이앤씨 등 7개 업체 9곳 압수수색

SONOW / 2025-04-27
신안산선 광명 지하터널 붕괴사고 현장

대규모 압수수색 착수, 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경찰과 노동부가 신안산선 광명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5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합동으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과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 현장 사무실, 감리사무실 등 7개 업체 9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 60여 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30여 명 등 총 9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광명 지하터널 붕괴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지난 11일 발생한 붕괴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관련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제수사를 통해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실태와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붕괴사고의 전개와 인명피해.

신안산선 광명 지하터널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발생했다. 시공 중이던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18명의 노동자 중 2명이 고립·실종됐다. 고립됐던 노동자 1명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다음날 오전 구조됐으나, 실종된 노동자는 구조대의 125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 끝에 16일 오후 8시 11분쯤 지하 21m 지점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은 "지하 붕괴 현장의 불안정한 구조와 2차 붕괴 위험으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이 컸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 사고는 대규모 지하 건설공사의 안전관리 문제를 다시 한번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켰다. 특히 도심지 지하 공사의 위험성과 안전관리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 관련자 형사 입건과 수사 진행 상황.

경찰은 지난 21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1명씩 모두 3명을 형사 입건한 상태다. 이들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들로, 사고 발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는 사고 발생 전후의 안전관리 실태,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 건설기준 준수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 터널 공사에서의 지반 안정성 확보 조치, 안전 점검 실시 여부, 작업자 안전교육 실태 등이 집중적으로 조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 위험 작업에 대한 적절한 안전 대책 수립 여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대한 법규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안산선 공사의 현황과 과제.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안산 한양대를 잇는 총 연장 44.5km의 철도 건설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5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제5-2공구는 광명시 일대를 지나는 구간으로, 지하 터널 공법으로 시공되고 있었다. 도심지 지하 공사의 특성상 주변 건물과 도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밀한 시공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건설 현장, 특히 도심지 지하 공사의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이후 전국의 유사 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으며,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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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W /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