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압승으로 대세론 굳히는 이재명, 전국 경선 88% 득표율로 돌풍.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 경선에서 88.15%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당내 경선 승리를 굳혔다.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총 유효투표 5만 2,387표 중 4만 6,176표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이는 경쟁 후보인 박용진 의원(6.48%), 김두관 의원(5.37%)을 크게 앞지른 결과다.
충청권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에, 이번 경선 결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충청권은 과거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이었으나, 이번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정치적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충청 민심이 기존의 지역주의를 넘어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선 승리로 이재명 후보는 호남(91.08%), 강원(84.56%), 충청(88.15%)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8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세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당내 경선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 현상, '경선 경쟁력'에서 '본선 경쟁력'으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경선 승리는 민주당 지지층의 강력한 결집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특히 충청 경선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으며, 경선 참여율은 당초 예상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보 진영의 결집력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 경선 승리 연설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약자를 보듬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탄핵 정국 이후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청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교통망 확충"을 공약으로 제시해 지역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민주당 경선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선이 진행될수록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이제는 경선 경쟁력보다 본선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검증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충청권 압승은 단순한 경선 승리를 넘어 전국적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높은 참여율과 압도적 지지율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 정치평론가 김성진
경쟁 후보들의 향후 행보와 민주당의 대선 준비.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승리 속에서 경쟁 후보들은 당의 단합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박용진 후보는 충청 경선 결과 발표 후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 역시 "당의 단합과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선 이후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제 오는 6월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말 수도권 경선을 마지막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하고, 5월부터는 본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탄핵 정국 이후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 회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만큼,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승리 여부가 '탄핵 이후 안정적 국정 운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정모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국정 운영 비전과 통합의 리더십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