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명태균 '불편한 진실', 352개 카카오톡 대화 통해 여론조사 의뢰 정황 드러나

SONOW / 2025-04-27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명태균

확보된 증거로 드러난 의혹 정황.

21대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24일 <주간 뉴스타파>를 통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와 명태균 씨 간의 관계를 새롭게 밝히는 증거들을 공개했다. 핵심 증거는 '명태균PC'와 추가로 입수한 '미래한국연구소PC'에서 발견된 352개의 카카오톡 메시지다.

이 메시지들을 통해 뉴스타파는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부인해 온 여러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명태균의 도움을 받은 적 없다"는 이 후보의 주장과 달리, 이준석 후보가 명태균 씨에게 최소 두 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한 정황들이 카카오톡 대화에서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이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받아본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그동안 이준석 후보가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명태균을 모른다", "명태균과 어떤 부적절한 일도 도모한 적이 없다"는 발언들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을 높이는 증거다. 특히 검찰 수사기록을 통해 이준석 후보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인물의 정체까지 파악된 상황이라, 홍준표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준석 후보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적 위기 시 활용된 '구명 메신저'.

뉴스타파가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성상납' 의혹 등으로 징계를 받을 때와 이후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명태균 씨를 '구명 메신저'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명태균 씨를 통해 대통령 부부와 소통하려 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명태균과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없었다"는 발언과 모순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명태균 씨는 이미 여러 정치인들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정치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증거들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 또한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 의뢰 및 정치적 위기 타개를 위한 소통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는 "명태균 씨와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부정해 왔던 이준석 후보의 주장과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간의 괴리가 크다"며 "대선 후보로서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 같은 거짓말은 검증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한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현 시점에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반(反) 이재명 연대 구축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의 역할과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과 법적 쟁점.

뉴스타파는 검찰 수사기록을 통해 이준석 후보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인물의 정체도 확인했다. 검찰 또한 이 '대납자'를 파악한 상태로, 이준석 후보가 '공짜 여론조사' 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홍준표 후보가 '공짜 여론조사'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유사한 구도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치인이 정치활동과 관련해 금품이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것은 불법이다. 여론조사 비용을 제3자가 대납했다면, 이는 정치자금법상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는 뉴스타파의 반론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준석 후보에게 전화, 메시지, 팩스, 이메일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론과 해명을 요청했지만, 이 후보는 현재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1대 대선 판도와 향후 전망.

21대 대통령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근 예비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한 상황이다. 여기에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번 의혹 제기로 인해 그의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반(反) 이재명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이러한 의혹이 부각됨에 따라 양측의 협력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쌓아온 '청년 정치인', '원칙주의자'라는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의혹 제기가 21대 대선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조작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은 선거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이준석 후보가 이에 대해 얼마나 명확한 해명과 반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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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W /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