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역사적 국제 합의 달성

SONOW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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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국제 협상 끝에 도출된 팬데믹 대응 협약.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이 3년이 넘는 집중적인 협상 끝에 미래 팬데믹에 대한 국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협약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병원균에 대한 세계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협정이다.

이 협약은 팬데믹 대응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WHO는 공식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세계를 전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포함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드러난 국제 보건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의 개별적 대응이 아닌 체계적인 국제 협력을 통해 신속한 초기 대응과 자원 배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체 정보 공유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

이번 협약에는 미래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는 병원체 접근 및 이익 공유 시스템 구축이 있다. 이는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각국이 병원체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의 혜택이 국제사회에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다양한 연구 역량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생산 역량이 일부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어 발생했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통해 저소득 국가들도 자체적인 연구 및 생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협약은 또한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 물자와 장비가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방호복 등 필수 의료 물자의 공급 부족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며, 미국이 있든 없든 국가들이 협력하고 다자주의의 힘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니나 슈발베, 스파크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 설립자

미국의 불참에도 이루어낸 다자주의 성공 사례.

이번 합의는 미국이 해외 자금 지원을 대폭 삭감하면서 WHO와 같은 다자간 기구가 타격을 받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초기 회담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은 올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WHO와 회담에서 철수시키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최종 협상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

미국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은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건강 싱크탱크인 스파크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니나 슈발베는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며, 미국이 있든 없든 국가들이 협력하고 다자주의의 힘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WHO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 정책 회의에서 최종 검토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합의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드러났던 글로벌 보건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더 공평하고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ONOW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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