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 업무 방식의 혁명적 변화
AI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은 리서치, 프레젠테이션 제작, 콘텐츠 생성 등 일상적인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AI 트렌드 전문가 김덕진 교수는 이러한 AI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AI 기술을 '파도'에 비유한다. "현재의 AI 파도는 앞으로 올 더 큰 파도에 비하면 아직 잔잔한 편이지만, 이 파도가 잔잔할 때 서핑하는 법을 배워야 더 큰 파도가 왔을 때도 도망가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AI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기사에서는 김덕진 교수가 제시하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7가지 AI 활용법을 소개하고, AI 시대의 미래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1. AI로 리서치 시간 단축하기: 퍼플렉시티, 젠스파크, 펠로 AI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정보 검색과 자료 조사에 할애한다. 기존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키워드를 계속 바꿔가며 검색해야 하고, 여러 링크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비효율이 있다.
추천 AI 검색 도구
퍼플렉시티(Perplexity): 질문 형태로 검색하면 여러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 요약된 답변을 제공한다. 관련 출처 링크도 함께 제공하여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젠스파크(Genspark): 여러 AI 모델(ChatGPT, Claude 등)의 답변을 모아 종합적인 결과를 제공한다. 다양한 AI의 장점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다.
펠로 AI(Pello AI): 답변을 마인드맵이나 PPT 형태로도 자동 변환해주어 시각적 자료 제작까지 자동화한다.
이러한 AI 검색 도구들은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것을 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요약까지 해주므로 리서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연관 질문을 자동으로 제시해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조사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AI로 프레젠테이션 시간 99% 단축하기: 감마와 네킨
프레젠테이션 제작은 많은 직장인이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이다. 내용 구성부터 디자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디자인 감각이 부족한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AI를 활용하면 이러한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추천 AI 프레젠테이션 도구
감마(Gamma): 키워드만 입력하면 10~12장의 PPT를 자동으로 디자인까지 완성해준다. 업무 시간을 최대 99%까지 단축할 수 있으며, 3분 안에 발표 가능한 수준의 자료를 만들 수 있다.
네킨(Netin.ai): 두세 줄의 문장을 멋진 구조와 도식으로 자동 변환한다. 글 내용을 시각화하는 데 탁월하며, 도식 제작 시간을 90%까지 단축한다. 현재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이러한 도구들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전문적인 디자인 감각이 없는 사용자도 시각적으로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급하게 발표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3분 안에 발표할 수 있는 수준의 프레젠테이션이 완성됩니다. 기존에 몇 시간 걸리던 작업을 단 몇 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게 AI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 김덕진 교수
3. AI로 나만의 지식 체계 구축하기: 노트북 LM
업무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필요할 때 빠르게 활용하는 것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구글에서 개발한 노트북 LM(Notebook LM)은 리서치한 내용을 정리하여 나만의 AI 노트를 만들 수 있는 앱이다.
웹 링크나 유튜브 내용 등을 입력하면 해당 내용 안에서만 답변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AI 챗봇과 달리 특정 자료에 한정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싶을 때 유용하다.
더욱 놀라운 기능은 영어 팟캐스트 자동 생성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관련 자료를 넣으면, 그 내용을 기반으로 두 명이 대화하는 형태의 팟캐스트가 생성되며,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실제 대화처럼 답변한다. 이는 운전 중이나 이동 중처럼 화면을 볼 수 없을 때 오디오 형태로 정보를 습득하기에 좋다.
4. AI로 영상 콘텐츠 제작하기: 소라와 비디스튜
영상 콘텐츠 제작은 전문 지식과 장비가 필요한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AI의 발전으로 이제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추천 AI 영상 제작 도구
소라(Sora): ChatGPT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텍스트 설명만으로 영상을 생성한다. 텍스트로 이미지를 먼저 그린 후 영상으로 변환하거나, 직접 텍스트 설명만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비디스튜(Vidyo.ai): 쇼폼(쇼츠, 릴스) 영상 제작에 최적화된 도구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원하는 포맷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영상을 만들어 준다.
그 외에도 픽토리(Pictory) 등 다양한 AI 영상 제작 도구가 있으며, AI 엔진 발전에 따라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소셜 미디어용 짧은 영상부터 정보 제공용 콘텐츠까지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전문 영상 편집 기술이 없어도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5. AI로 외국어 학습하기: 맞춤형 영어 선생님
AI는 언어 학습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는 영어 학습 스케줄을 짜주거나, 영어 선생님 역할을 하여 대화 연습을 도와주는 등 개인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용자의 수준에 맞춰 대화 속도나 내용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수준으로' 또는 '천천히' 등의 요청을 하면 그에 맞게 대화 수준을 조정한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픽(Speak)과 같은 영어 교육 회사들이 ChatGPT 엔진을 활용하여 AI 영어 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많은 원어민 강사를 고용하는 대신 AI를 활용하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는 AI와 더 많은 시간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다.
6. AI와 인간의 공존: 현실적 위험과 대응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인간 지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덕진 교수는 이러한 우려를 물리적 지배(로봇)와 정신적/소프트웨어적 지배로 나누어 설명한다.
물리적 지배의 기반은 이미 마련되고 있다. 중국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 및 2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은 로봇 기술이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AI가 자동으로 인간을 해치기보다는, 특정 의도를 가진 인간이 AI를 악용하여 다른 인간을 지배하거나 공격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현실적인 위험이다.
전 세계 국가들이 AI를 국방 분야에서 중요하게 보고 경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실제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에서는 AI가 타겟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는 AI 자체의 지배라기보다는 인간이 AI를 악용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7. AI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 '파도' 비유의 교훈
AI 기술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며, 빅테크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의 경쟁적 참여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AI 윤리나 규제 중심이었던 논의가 이제는 자국 AI 모델 개발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빠른 기술 발전에 비해 AI와 함께 살아갈 사회적 합의, 윤리, 정책적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AI를 직접 경험하고 활용하며 AI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김덕진 교수는 AI 지식을 파도에 비유하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현재의 AI 파도는 앞으로 올 더 큰 파도에 비해 아직 잔잔한 편이지만, 이 파도가 잔잔할 때 서핑하는 법을 배우면 파도를 즐길 수 있고 파도가 커져도 도망가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활용해보는 것이 AI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