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커버그 "인간보다 똑똑한 일반 지능(AGI)이 곧 등장할 것"...개인에게 조직 수준의 힘 부여 예고.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가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 이른바 '일반 지능(General Intelligence 또는 AGI)'의 등장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저커버그는 현재 진행 중인 메타콘(MetaCon) 행사에서 이러한 발언을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일반 지능이란 어떤 개인보다도 더 똑똑한 시스템을 의미한다"며 이미 현재도 기업과 같은 집단 시스템이 한 개인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집단적 지능이 AI를 통해 개인에게도 제공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1만 명 규모 조직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그의 말은 AI가 개인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킬 것이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사회 구조와 개인의 역량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전망이다. 개인이 대기업이나 대규모 조직이 보유한 수준의 분석력, 생산력,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비즈니스 모델, 고용 구조, 교육 시스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적 변화가 예상된다.
저커버그의 이러한 발언은 메타가 추진하고 있는 AI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이번 메타콘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Llama 4 모델과 MetaAI의 공식 출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메타는 Llama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AI 개발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동시에 자체 AI 서비스 강화를 통해 일반 지능으로 향하는 기술적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다음은 AI 안경...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 허물기.
저커버그는 AI 발전과 함께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AI 안경이 필연적으로 보급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플립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처럼 이것이 자연스러운 기술 진화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메타가 추구하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의 일상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AI 안경은 단순한 디스플레이 장치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정보 접근성을 혁명적으로 바꾸었다면, AI 안경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 두 세계를 통합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1만 명 규모 조직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모든 디지털 요소들은 기본적으로 홀로그램이 되어야 합니다." - 마크 저커버그, Meta CEO
저커버그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가져올 결과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 접근하지만, AI 안경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되면 두 세계가 원활하게 통합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보 접근, 업무 방식, 소통 방법, 엔터테인먼트 소비 등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홀로그램 기반 디지털 요소, Llama 4와 Meta AI 출시로 가속화될 미래 비전.
저커버그는 더 나아가 "모든 디지털 요소들은 기본적으로 홀로그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화면 속에 갇힌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물리적 공간 속에 투영되는 인터랙티브한 디지털 요소들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홀로그램 기술은 현재 메타가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AR/VR 헤드셋과 함께 미래 컴퓨팅 플랫폼의 중요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되면, 가상 회의에 참석한 동료들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디지털 가구를 실제 공간에 배치해보고, 3D 제품을 공간에 투영하여 실물 크기로 살펴보는 등의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는 원격 협업, 쇼핑,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메타콘 행사에서는 Llama 4의 추론 모델 출시와 MetaAI의 공식 런칭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저커버그가 제시한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술적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lama 4는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로, 개발자들이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메타콘 행사를 통해 메타가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자사의 가치를 증명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오픈소스 AI 모델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메타가 Llama를 통해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저커버그가 제시한 일반 지능(AGI)의 도래와 AI 안경을 통한 물리적-디지털 세계의 통합 비전은 단기적으로는 메타의 비즈니스 전략을 보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기술과 함께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기회와 도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