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 오픈소스 공개...국내 AI 생태계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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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SEED 경량 모델 3종 오픈소스로 공개

네이버가 자사의 대표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버전을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공개된 모델은 SEED 3B, 1.5B, 0.5B 등 3종으로, 파라미터 수에 따라 각각 30억, 15억, 5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경량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모델인 SEED 3B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모두 이해할 수 있어 도표 해석, 개체 인식, 사진 설명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네이버 AI 연구소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 SEED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경량 모델로,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품질 높은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며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적 이용까지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소스 공개는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AI 모델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개발자들은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자체적인 파인튜닝을 통해 특정 도메인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한국어 특화된 멀티모달 기능 탑재, 다양한 활용 가능성

하이퍼클로바X SEED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어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기능이다. 특히 SEED 3B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모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래프나 차트가 포함된 비즈니스 문서를 분석하거나, 사진 속 물체를 인식하고 설명하는 기능, 영상의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작업 등이 가능하다. 이러한 멀티모달 처리 능력은 교육,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어 특화 멀티모달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는 국내 AI 생태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특히 경량 모델이라는 점에서 중소 개발사나 스타트업도 고품질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AI 생태계 전문가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이 에지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경량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서버 인프라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기기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국어 중심 벤치마크, 글로벌 지표와의 비교 한계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의 성능 평가는 주로 한국어 중심의 벤치마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는 모델의 한국어 처리 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글로벌 AI 모델들과의 객관적인 비교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I 연구 전문가는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의 진정한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벤치마크와 함께 국내 경쟁 모델인 LG 엑사원과 같은 모델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AI 모델들 간의 상대적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향후 다양한 글로벌 벤치마크에 대한 성능 평가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한국어 처리에 강점을 가진 모델이지만, 영어 등 다른 언어에 대한 성능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경량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규모 모델에 비해 복잡한 추론 능력이나 창의적 텍스트 생성 등에서는 제한적인 성능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특정 작업에 특화된 파인튜닝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일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클로바X SEED 모델 구조

국내 AI 주권 확보와 오픈소스 전략의 의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SEED 오픈소스 공개는 국내 AI 주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버린 AI(Sovereign AI)'라고도 불리는 AI 주권은 자국의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된 AI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AI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AI 모델 오픈소스 공개는 기술 종속을 피하고 한국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어에 최적화된 모델의 공개는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을 AI 기술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재 국내의 AI 인프라와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비해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완전한 AI 주권 확보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신중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학습 데이터 확보, 인재 유출 방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이번 오픈소스 공개는 한국 AI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I 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독점적 AI 기술 개발 경쟁 속에서, 오픈소스를 통한 협력적 혁신은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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