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모든 대화내용 장기 기억하는 기능 도입... 사용자 경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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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에 '영구 메모리' 기능 탑재... 대화 맥락 제한 없앴다.

오픈AI가 챗GPT에 모든 대화 내용을 장기간 기억하는 '영구 메모리(Permanent Memory)' 기능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챗GPT는 하나의 대화 세션 내에서만 맥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면 이전 내용을 모두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시간이나 세션 제한 없이 사용자와의 모든 대화를 기억할 수 있게 되어,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된 AI 비서 경험이 가능해졌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기능은 GPT-4.5 기반 최신 모델을 통해 구현되었으며, 사용자별로 '기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중요한 개인 정보, 선호도, 이전 대화 내용 등을 저장한다. 예를 들어, 한 번 언급한 가족 구성원의 이름이나 직업적 배경, 취미 등을 몇 개월이 지난 후에도 정확히 기억하며, 이를 토대로 더욱 맥락에 맞는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주제에 대한 이전 논의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어, 마치 오랜 친구나 동료와 대화하는 것과 같은 연속성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영구 메모리 기능은 AI와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제 사용자들은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할 필요 없이, 자신만의 맞춤형 AI 비서와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능은 교육, 건강 관리, 업무 지원 등 장기적인 관계가 중요한 영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 주도 메모리 관리 기능 강화, 프라이버시와 맞춤형 기억 균형.

이번 업데이트에서 주목할 점은 사용자가 AI의 '기억'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함께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특정 정보를 AI에게 "이것은 꼭 기억해줘"라고 명시적으로 요청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이 대화는 기억하지 마"라고 요청하여 민감한 정보는 저장되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챗GPT 설정에 새롭게 추가된 '메모리 대시보드'를 통해 AI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오픈AI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메모리 데이터를 사용자별로 암호화하여 저장하며, 다른 사용자의 데이터나 일반 학습 데이터와 완전히 분리하여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용 챗GPT 서비스에서는 조직 관리자가 직원들의 메모리 설정을 일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이는 기업 비밀이나 민감한 정보가 실수로 AI의 장기 기억에 저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인공지능 윤리 전문가인 스탠포드 대학의 제니퍼 권 교수는 "AI의 장기 기억 기능은 편의성과 프라이버시 사이의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며 "오픈AI가 사용자에게 기억 관리 권한을 부여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이러한 설정의 복잡성과 잠재적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AI 시스템이 기억하고 있는 정보를 명확하게 시각화하고, 기억 삭제의 영향을 사전에 알려주는 등의 추가적인 사용자 지원 기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챗GPT의 영구 메모리 기능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AI와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제 AI는 일회성 도구가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를 더 깊이 이해하는 동반자가 됩니다. 이는 AI 개인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동시에 사용자 데이터의 장기 저장과 활용에 대한 새로운 윤리적, 법적 질문을 제기합니다. - MIT 미디어랩 AI 연구소 데이비드 킴 디렉터

사용자 경험 혁신의 현실적 효과와 산업계 반응.

베타 테스터들의 초기 반응에 따르면, 챗GPT의 영구 메모리 기능은 특히 장기 프로젝트나 학습 과정에서 획기적인 경험 개선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이클 리는 "3개월 넘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챗GPT가 초기 계획부터 모든 논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어, 매번 컨텍스트를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마치 프로젝트의 이력을 완벽히 기억하는 동료 개발자와 협업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한 작가 사라 킴은 "소설 집필 과정에서 챗GPT가 캐릭터 설정과 플롯 요소를 일관되게 기억하고 있어 창작 파트너로서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기능은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마케팅 기업 애크메의 CTO 제임스 스미스는 "클라이언트마다 다른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마케팅 전략을 AI가 기억하고 있어, 팀원들이 일관된 콘텐츠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의 증상 이력과 치료 과정을 기억하는 AI 보조 시스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의료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환자 데이터의 보안과 규제 준수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에 대한 산업계의 반응도 뜨겁다. 구글, 앤트로픽, 메타 등 경쟁 AI 기업들도 유사한 장기 기억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는 "2026년까지 주요 AI 어시스턴트의 80% 이상이 영구적 대화 기억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며 "이는 향후 AI 소비자 서비스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 분석 기관 모건스탠리는 "챗GPT의 영구 메모리 기능이 사용자 충성도와 프리미엄 구독 전환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측하며,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최대 20%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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