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서비스 사용자 폭발적 증가, 오픈AI 챗GPT 5억명·구글 제미나이 3.5억명 달성

SONOW /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 증가 그래프

주요 AI 서비스 사용자 현황, 오픈AI 선두 유지.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월 기준 구글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억 5000만 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한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다.

제미나이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달 기준 3500만 명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900만 명에서 5개월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이는 구글이 제미나이 2.5를 출시하는 등 AI 성능 고도화에 성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픈AI의 '챗GPT'가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오픈AI는 3월 말 기준 챗GPT의 MAU가 5억 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3억 5000만 명에서 3개월 만에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5 대담에서 "세계 인구의 10%가 우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올해 중으로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 생성 기능, AI 대중화 촉진 요인.

오픈AI의 사용자 급증에는 최근 출시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지브리' 그림체 열풍을 몰고온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이미지 생성 모델을 공개한 이후, 국내에서도 DAU가 2주 전 대비 20만 명 이상 증가한 125만 2925명으로 집계됐다.

이미지 생성 기능은 텍스트 기반 AI와 달리 시각적 결과물을 즉각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공유되는 AI 생성 이미지들이 마케팅 효과를 발휘하며 신규 사용자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 텍스트 생성을 넘어 멀티모달 AI로의 진화가 사용자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산업 분석가는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공유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며 "특히 지브리 스타일과 같은 인기 있는 그림체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며 신규 사용자 유입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메타 등 주요 기업들도 AI 사용자 확보 경쟁.

구글과 오픈AI뿐만 아니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AI 서비스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9월 "메타 AI의 MAU가 5억 명에 육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에 AI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기존 사용자를 AI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메타 AI 서비스가 SNS 플랫폼과 결합되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메신저 앱에 통합된 AI 기능은 일상적인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앤트로픽의 '클로드', 그리고 중국의 바이두 '어니'(ERNIE)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사용자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오피스 제품군과 윈도우 운영체제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전략으로 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대중화의 미래와 과제.

생성형 AI 서비스의 사용자 급증은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가 생성형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가 등장했을 때와 맞먹는 속도의 기술 보급이다.

이러한 급속한 확산세에 따라 AI 기업들은 서버 확충과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구글은 자사 모델의 추론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러한 AI 인프라 수요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사용자 수 급증에 따른 부작용도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보호, AI 생성 콘텐츠의 허위정보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중이다. AI 기업들도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 필터링, 출처 표시, 워터마크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제도적 대응은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ONOW #생성형AI #챗GPT #제미나이 #이미지생성
SO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