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노벨상을 받다. 과학계의 패러다임 전환
2023년, 노벨 화학상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에 수여되며 과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기초과학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알파폴드는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수십만 개의 단백질 중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80% 이상의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다. 기존 과학자들이 수년간 실험을 통해 밝혀야 했던 단백질 구조를, AI는 단시간 내에 정확하게 제시해 제약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알파폴드가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을 가속화시키며 암, 희귀병 치료에 혁신적 돌파구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AI와 제약 산업: 암 정복을 향한 실험실의 혁신
AI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 전체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는 AI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며, 후보 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 설계까지 AI를 적용하고 있다.
AI는 임상 실패 확률을 사전에 분석해 개발 비용을 줄이고,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전문가들은 2030년대 후반에는 AI 기반 항암제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며, 이는 인간의 수명을 150세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AI 기술의 양면성: 자율주행과 딥페이크, 그리고 사회적 감시
AI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고가 센서를 배제하고 카메라 기반의 AI 학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자율주행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반면, AI 기술의 어두운 면도 드러나고 있다. 딥보이스 기술은 가족의 목소리를 모사해 사기 범죄에 이용되었고, 딥페이크 영상은 공인의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 현상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응답을 사실처럼 말하는 오류는 사회적 신뢰를 흔들 수 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인간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