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벽 허무는 한국 AI 기술, 이스트소프트 페르소닷에이아이 일본 상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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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휴먼 기술, 일본 시장 정조준하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자사의 인공지능(AI) 휴먼 솔루션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앞세워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코리아 ICT 엑스포 인 재팬'에 참가한 이스트소프트는 현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AI 휴먼 기술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ICT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 자리에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핵심 기술인 AI 휴먼 영상 합성과 다국어 자동 더빙 기능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실존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모사하는 기술력은 현지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이스트소프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행사 첫째 날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는 참가한 국내 5개 기업의 CEO 모습을 본뜬 AI 휴먼이 일본어로 기술 발표를 진행했다. 실제 인물이 직접 일본어로 발표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구현해 기존 통역이나 자막을 활용한 발표 방식보다 높은 몰입감과 전달력을 보여주었다.

현지 100여 기업과 상담, 스마트시티·에듀테크 분야 주목.

박람회 둘째 날에는 이스트소프트 전용 부스가 운영되어 일본 현지의 스마트시티, 교육기술(에듀테크), AI 관련 기업 약 100곳이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페르소닷에이아이'의 영상 합성 기술과 오토 더빙 기능이 실시간으로 시연되었으며, 특히 일본 스마트시티와 교육 분야 기업들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 대응과 디지털 전환(DX)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원격 교육과 디지털 러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듀테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기술은 다양한 실용적 적용 가능성으로 현지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디지털 교육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한국의 AI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에 놀랐다"며 "특히 교육 콘텐츠 제작 시 다국어 지원과 실제 강사의 모습을 활용한 AI 강의 제작 가능성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사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담당자는 "다국어 AI 안내 시스템으로 활용하면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과 거주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번 박람회는 일본 공공사업과 투자 시장에 우리 솔루션의 혁신성을 소개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언어 장벽을 넘어 산업 전반의 소통 방식을 바꿔나가는 '페르소닷에이아이'의 비전과 가치를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 변계풍 이스트소프트 상무

글로벌 확장 전략의 '프론트라인 기술'로 주목.

'페르소닷에이아이'는 발표 시간과 언어 제한이 큰 해외 진출 환경에서 특히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존 인물이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현지어로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기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프론트라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실제 인물의 얼굴 표정과 입 모양, 목소리 특성을 정교하게 분석해 다양한 언어에서도 자연스러운 발화를 구현하는 데 있다. 특히 미세한 억양과 감정 표현까지 재현해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인공물이 인간과 유사해질수록 느껴지는 불쾌감)'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자막이나 더빙 방식보다 정보 전달력과 몰입도가 높아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교육 콘텐츠, 마케팅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AI 시장 분석 기관인 테크인사이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휴먼 기술 시장은 2025년 12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언어 장벽 해소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술 혁신과 동시에 윤리적 가이드라인 준수 강조.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와 같은 오용 가능성을 막기 위해 모든 AI 휴먼 콘텐츠에 제작 출처를 명확히 표시하고, 원본 인물의 동의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변계풍 이스트소프트 상무는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책임감 있는 사용이 중요하다"며 "페르소닷에이아이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일본과 같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신중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기술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금융, 의료,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다국어 AI 휴먼 제작 기술을 고도화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국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입증, 일본 시장 교두보 마련.

이번 도쿄 ICT 엑스포 참가는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특히 일본이라는 성숙한 기술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은 AI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한국의 AI 휴먼 기술이 보여준 자연스러움과 다국어 지원 역량은 현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내 AI 전문가들은 이스트소프트의 일본 시장 진출이 한국 AI 산업의 해외 확장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의 사례는 기술력 자체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제시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은 다른 해외 시장 진출에도 귀중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박람회에서의 긍정적 반응을 기반으로 일본 내 공공사업 참여와 민간 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일본 시장 특성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AI 기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다른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해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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