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 수준 레벨5 완전자율네트워크 추진으로 AI 통신기술 시장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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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0만마일 전용망을 완전자율네트워크로 전환 착수.

구글이 자체 보유한 200만마일(약 322만km) 규모의 국제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완전자율네트워크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피어스와이어리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전 세계에 걸친 광케이블 백본망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는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간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는 '레벨5' 수준의 네트워크 자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통신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은 클라우드와 유튜브 등 데이터 집약적 서비스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활용한 자체 인터넷 백본망을 꾸준히 구축해왔다. 현재 그 규모는 전 세계에 걸쳐 200만마일에 이르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구글이 추진하는 완전자율네트워크 전환은 이 거대한 인프라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구글은 이 네트워크 자율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PRR(Protective Re-route)'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AI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다중 프로토콜 레이블 스위칭(MPLS) 등 기존의 라우팅 기술을 대체하게 된다. PRR 기술이 적용되면 네트워크는 자율주행차와 유사하게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감지하며, 트래픽을 최적의 경로로 재지정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장애 발생 시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벨5급 완전자율네트워크, 통신사들보다 앞선 구글의 기술 혁신.

구글이 목표로 하는 레벨5 자율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자율화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글로벌 통신산업 기술연합체인 TM포럼은 네트워크 자율화 단계를 레벨0(수동 운영)부터 레벨5(수동 개입이 거의 필요 없는 단계)까지로 분류하고 있다. 레벨5 단계에서는 네트워크가 인간의 개입 없이도 거의 모든 운영과 관리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이 레벨5 자율화를 추진하는 속도가 글로벌 통신사들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현재 차이나모바일과 브라질의 비보 등 선도적인 통신사들은 레벨4 단계(높은 수준의 자율화)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의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전체보다는 부분적 자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신사들이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보이는 이유는 전국망에서 중단 없는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글은 자체망을 운영하는 만큼 보다 과감한 기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구글의 완전자율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구현되면, 이는 네트워크 관리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가 네트워크 관리의 주체가 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업계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PRR 기술은 AI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네트워크가 자율주행차처럼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감지하며, 트래픽을 최적의 경로로 재지정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통신사와의 협력과 경쟁,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 전략.

구글의 이번 자율네트워크 추진은 자사 네트워크의 비용 효율화를 달성함과 동시에, 통신사를 겨냥한 새로운 AI 에이전트 기술 시장을 창출하려는 이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해 네트워크 자율화를 위한 'RAN 가디언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바 있다. 이처럼 구글은 통신사들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자율화 분야에서 자사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구글이 망 이용대가 문제 등으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AI 기술을 통해 통신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는 복합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특히 구글은 자사의 방대한 데이터와 AI 역량을 활용해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신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자율화 기술은 5G와 향후 6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네트워크 복잡성이 증가하고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경에서, AI 기반의 자율 네트워크 관리 기술은 통신사들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구글은 이 분야에서의 선제적 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이 가져올 디지털 인프라의 미래.

구글이 추진하는 완전자율네트워크 구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320만km에 달하는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AI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자율 인프라가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먼저 네트워크 운영 측면에서는 인적 오류 가능성을 크게 줄이고,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최적화가 가능해져 전반적인 네트워크 성능과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용 측면에서도 인력 운영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구글의 이번 움직임은 통신 업계 전반에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들도 구글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자체 네트워크의 자율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의 지능화와 효율화를 이끌어, 클라우드 서비스, 스트리밍, IoT 등 데이터 집약적 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구글의 완전자율네트워크 추진은 AI 시대의 본격화와 함께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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