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형 모델Y '주니퍼' 실제 전비 검증: 비오는 날 374km 무충전 주행해보니 인증 전비 초과 성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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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형 모델Y '주니퍼'의 주요 특징과 배터리 사양.

일명 '주니퍼'라고 불리는 테슬라 신형 모델Y 한정판 런치(Launch) 에디션은 테슬라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기술적 진보를 담은 모델이다. 이 차량은 정숙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며, 특히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보여준다. 81.7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 런치에디션과 롱레인지 사양의 국내 인증 최대주행가능거리는 476km로, 테슬라가 제시하는 공식 수치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책정되어 있다.

한편, 보다 저렴한 후륜구동(RWD) 사양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대주행가능거리 400km를 제공한다.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NCM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동일 무게 대비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반면, LFP 배터리는 안전성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는 이처럼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런치 에디션 모델은 테슬라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 특별 모델로,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었다. 비록 현재는 판매가 종료되었지만, 이 모델은 향후 테슬라가 출시할 모델들의 성능과 효율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특히 이번 실제 주행 테스트를 통해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전비보다 실제 주행에서는 더 나은 성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서울-양양 374km 무충전 주행 테스트 조건과 환경.

이번 테스트는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총 374km를 무충전으로 주행하는 실제 장거리 테스트로 진행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테스트 당일의 기상 조건이 전기차 주행에 불리한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서울과 강원도 지역에 평균 30mm 정도의 비가 내렸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전방 시야가 제한될 정도로 악천후 상황이었다. 이러한 조건은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전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테스트를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했으며, 최대 제한속도는 100km/h이지만 안전을 고려하여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며 주행했다. 차량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한 공조 장치는 21~22도로 설정했으며, 테슬라의 주행보조(ADAS)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전기차의 경우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이 전비에 영향을 미치는데,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도 이번 테스트의 주요 목적 중 하나였다.

테스트 차량에는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제품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 타이어는 저소음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전기차의 주행 특성과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어는 전기차의 주행 저항과 소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적절한 타이어 선택은 전기차의 주행 효율과 승차감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타이어와 차량의 조합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이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Y 런치에디션의 복합 전비는 5.4km/kWh, 도심 전비는 5.7km/kWh, 고속도로 전비는 5.2km/kWh다.

주행보조 시스템 성능과 실제 사용 경험.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은 이번 테스트의 중요한 평가 항목 중 하나였다. 특히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NOA)' 기능은 설정된 목적지에 따라 차량의 자동 차선 변경을 유도하고 적절한 출구로 안내해주는 고급 기능이다. 올림픽대로에 진입하면서부터 이 기능을 활성화하여 장거리 주행 동안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차선 유지 기능을 넘어서는 테슬라의 차별화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몇 가지 제한사항이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신형 모델Y는 모두 중국 기가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유럽 안전 기준에 맞게 설계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자동 차선 변경을 위해서는 반드시 운전자의 승인이 필요하며, 미국산 테슬라가 제공하는 운전자 승인 없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NOA 기능은 톨게이트나 터널 구간에 진입할 때 일시적으로 해제되고 일반 오토파일럿 모드로 전환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테스트 결과, NOA 기능이 일반 오토파일럿과 크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자동 차선 변경에 큰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면 4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이 기능을 추가할 필요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테슬라는 이런 고급 기능을 '완전자율주행(FSD)' 옵션 패키지나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옵션 패키지를 통해 차량 구매 후에도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나중에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테스트에서 이러한 주행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으며,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

실제 주행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전비 성능과 향후 전망.

테슬라 모델Y 런치에디션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 374km를 무충전으로 주행한 결과, 차량의 전비는 134Wh/km(7.46km/kWh)로 측정되었다. 이는 테슬라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복합 전비인 5.4km/kWh, 고속도로 전비 5.2km/kWh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비가 내리는 악천후 상황과 공조 장치 사용, 그리고 주행보조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결과는 테슬라 차량의 실제 성능이 공식 인증 수치보다 우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주행 스타일, 날씨 조건, 도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전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테스트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테슬라의 효율성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우려하는 요소 중 하나인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결과다.

현재 테슬라 모델Y 라인업 중 런치에디션의 판매는 종료되었고, RWD와 롱레인지 사양만 판매되고 있다. RWD 사양은 5299만원, 롱레인지는 6314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이미 판매가 종료된 런치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7300만원이었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현재 판매 중인 모델들의 실제 성능도 공식 수치보다 우수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효율성과 기능을 개선하고 있어,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충전 인프라가 계속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우수한 효율성은 전기차 사용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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