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생성형 동영상 AI '비오2' 제미나이 통합: 현실의 물리법칙 이해하는 고품질 영상 생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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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비오2'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통합으로 동영상 AI 경쟁력 강화.

구글이 생성형 동영상 AI 모델 '비오2'(Video-2)를 자사의 대표 AI 서비스인 '제미나이'(Gemini)에 통합하며 동영상 생성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16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비오2를 유료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들은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실사에 가까운 품질의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비오(Video)는 텍스트를 영상 콘텐츠로 변형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로, 2023년 5월에 처음 소개되었다. 이후 비오2는 같은 해 말에 공개되어 소수의 이용자에 한해 시범 운영되었으며, 이번 제미나이 통합으로 그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지게 되었다. 이번 통합은 구글이 오픈AI의 '소라'(Sora), 메타의 '무비젠'(Moviegen), 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의 동영상 생성 모델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비오2의 기능에 대해 "실제 촬영한 듯한 정밀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며 "현실적 물리 법칙과 인체 움직임을 이해해 다양한 주제에 맞는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비오와 제미나이의 결합을 통해 AI의 물리 세계 이해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영상 생성을 넘어 AI가 실제 세계의 물리적 법칙과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이를 정확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로 구현 가능한 비오2의 영상 생성 기능과 특징.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들은 비오2를 통해 16대9 화면 비율, 720픽셀(p) 해상도, 최대 8초 분량의 짧은 영상 클립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영상은 MP4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생성된 콘텐츠가 AI로 제작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자체 인증 마크인 '신스 ID'(SynthID) 워터마크가 영상에 자동으로 삽입된다. 이는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구글의 책임 있는 AI 개발 원칙을 반영한 조치다.

비오2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물리적 현실감이다. 이 모델은 단순히 움직이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영상에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력에 따른 물체의 움직임,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 인체의 자연스러운 동작 등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AI 영상 생성 모델들이 종종 보여주었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나 물리적 모순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영상의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비오2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복잡한 장면과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가 상세한 장면 설명, 캐릭터의 행동, 카메라 움직임, 분위기 등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를 정확히 해석하여 의도에 맞는 영상을 생성한다. 이러한 텍스트-비디오 변환 기술은 영화 제작자, 마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에게 새로운 창작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술적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쉽게 고품질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구글은 "비오2가 실제 촬영한 듯한 정밀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며 "현실적 물리 법칙과 인체 움직임을 이해해 다양한 주제에 맞는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영상 생성 AI 시장의 경쟁 구도와 기술 발전 현황.

구글의 비오2가 제미나이에 통합됨에 따라, 동영상 생성 AI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쟁자는 오픈AI의 '소라'(Sora)다.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소라는 최대 1분 분량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놀라운 수준의 현실감과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제한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그 잠재력과 기술적 진보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또 다른 주요 경쟁자인 메타는 지난해 '무비젠'(Moviegen)이라는 텍스트 기반 영상 생성 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메타의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의 통합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는 4세대 동영상 생성 모델을 출시하며 3억 달러(약 4,264억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런웨이는 특히 영화 제작과 미디어 산업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전문가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각 회사의 기술적 접근 방식과 목표 시장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오픈AI의 소라는 긴 영상과 복잡한 내러티브에 강점을 보이며, 메타의 무비젠은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되어 있다. 런웨이는 영화와 전문 미디어 제작에 특화된 반면, 구글의 비오2는 물리적 현실감과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각 기업은 자사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며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더 긴 영상, 더 높은 해상도, 더 복잡한 내러티브 구현 등 공통된 목표를 향해 경쟁하고 있다.

생성형 동영상 AI의 미래 전망과 산업적 영향력.

구글의 비오2를 비롯한 생성형 동영상 AI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제작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영화, 광고,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작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특히 컨셉 시각화, 스토리보딩,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개인 크리에이터들도 전문적인 영상 장비나 기술적 지식 없이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윤리적, 법적 과제도 제기한다. 딥페이크와 같은 오용 가능성, 저작권 문제, 콘텐츠의 진위 판별 어려움 등이 주요 우려 사항이다. 이에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신스 ID'와 같은 워터마킹 기술을 도입하여 AI 생성 콘텐츠임을 명확히 표시하는 등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보다 포괄적인 윤리적 프레임워크와 규제 방안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동영상 AI 기술이 현재의 제한적인 영상 길이와 해상도를 넘어, 장편 영화나 고품질 TV 프로그램 제작까지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실시간 렌더링, 대화형 콘텐츠 생성,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통합 등으로 그 활용 범위가 계속 확장될 것이다. 구글, 오픈AI,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산업적 응용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을 지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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