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탓은 이제 그만…주의 산만은 우리의 선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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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탓이 아니라, 우리의 습관 때문일 수도

컴퓨터 앞에서 세금 신고를 하려던 순간, 소셜 미디어를 열고 쇼핑을 하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경험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최근 컴퓨터 과학 프론티어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주의 산만은 스마트폰 때문이 아닐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막시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선 실제로 더 많이 사용하지만, 업무 및 비업무 활동의 시간 분산은 스마트폰의 접근성과 관계없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습관이 문제…기기 금지만으로는 부족

22명의 참가자들이 5시간짜리 작업 세션을 두 번 수행한 결과, 스마트폰이 손 닿는 곳에 있을 때 더 많이 사용했으나, 그렇다고 집중력이 향상되지는 않았다. 심지어 스마트폰이 없을 때도 컴퓨터로 산만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학교나 직장에서 스마트폰을 단순히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주의 산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행동 자체의 패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주의 분산은 인간 본연의 특성

하이트마이어 박사는 “우리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몇 시간씩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주의를 돌리려는 욕구는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주의 산만은 휴대폰의 알림이 아닌 사용자의 자발적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해결책은 손 닿지 않는 곳에 두기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둘 경우 사용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거리를 두는 물리적 조치만으로도 주의가 덜 분산되고, 오히려 산책이나 대화 등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이 아닌, 우리가 만든 습관이 문제입니다.” – 막시 하이트마이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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