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넉오프', 김수현 사생활 논란으로 제작 전면 중단.
대형 OTT 플랫폼 디즈니+의 야심작으로 주목받던 '넉오프' 제작이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무기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4월 23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넉오프' 제작사는 최근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촬영의 무기한 잠정 중단을 공식 통보했으며, 애초 계획했던 서비스 공개 일정 역시 전면 연기되었다. 이는 한국 콘텐츠 제작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제작 중단 사태로, 방송과 영화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디즈니+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앞서 '넉오프' 공개를 잠정 보류하겠다는 발표에서 추가 입장은 없다"고 간략히 밝혔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이미 촬영이 중단된 상태이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제작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당 작품은 회당 제작비만 33억 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그동안 준비과정과 촬영에 투입된 비용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이 작품에서 IMF 외환위기 이후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성장하는 김성준 역을 맡아 회당 5억 원, 총 90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수준의 출연료로, 그의 스타파워와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블록버스터급 작품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제작사와 플랫폼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1800억 원 위약금 가능성, 전례 없는 제작 차질 손해배상 논의.
제작 중단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위약금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넉오프' 제작진은 현재 제작 차질에 따른 위약금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위약금 규모가 제작비의 3배에 달하는 1,800억 원까지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한국 방송 제작 역사상 전례 없는 거액으로, 만약 실제로 이 정도 규모의 손해배상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위약금 규모가 이처럼 거대한 이유는 '넉오프'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핵심 콘텐츠로 기획된 초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타이틀로 이 작품을 선정했으며, 김수현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작 중단은 단순한 제작비 손실을 넘어 플랫폼의 비즈니스 전략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과 스타 배우 간의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모럴 클라우즈(도덕 조항)가 포함되어 있으며, 배우의 사회적 평판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작품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계약 파기와 함께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인 위약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몇 배에 달하는 손해배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이러한 계약 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법무팀이 계약서를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논란 악화로 김수현 연예 활동 전면 중단, 법적 대응 예고.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고 김새론과의 과거 교제 및 채무 변제 압박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이미지는 순식간에 추락했다. 특히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수많은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수현은 모든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비공개 활동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진실 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 이후에도 추가적인 폭로와 증언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고, 결국 그가 주연으로 참여한 '넉오프'의 제작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본래 '넉오프'는 1997년 한국 외환 위기(IMF) 사태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 인물이 일반 회사원에서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총 18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김수현과 조보아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의 히트작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작품의 미래가 완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며, 주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