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서 언급된 '연예인 성 접대' 발언의 파장.
방송인 신정환의 '여성 연예인 성 상납' 관련 발언이 법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23일 누리꾼 A씨가 서울경찰청에 신정환의 발언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신고를 제출했다. 현재 이 민원은 서울경찰청 여성 안전과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환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 출연해 '역대급 난상토론 (feat.권력,연예인,성상납)'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연예계와 권력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며 여성 연예인 성 접대에 관한 발언을 했다. 그는 "처음부터 사귀자고 하진 않지 않나. 보기보다 연예인들이 약하다. 자기 키워준 대표가 며칠 날 시간 좀 빼라 하면서 이름 얘기하면 식사 한 번 안 하겠나"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신정환은 "옛날에 선배들이 눈 가리고 갔는데 술 접대하는 자리에 갔다는 얘기도 있다"라며 "내 주위에 아는 형들이 옆에서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아는 연예인들 후배들 이름이 나오더라. 형들은 내가 옆에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고 얘기하는데 금액까지 얘기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강병규도 "찌라시로 한 번 금액까지 해서 돈 적이 있었다"라고 덧붙여 논란이 커졌다.
중국인 사업가 언급과 법적 문제 제기.
특히 방송에서는 중국인 사업가와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신정환과 강병규는 중국인 사업가가 20억 원을 제안하며 여성 연예인을 섭외하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구체적인 금액과 상황 묘사는 단순한 소문이 아닌 실제 사건에 대한 정보일 수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고인 A씨는 해당 내용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4조(금지행위) 제1호에서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성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연예계 뒷담화로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공익적 차원의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는 "방송에서 언급된 내용이 구체적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단순 소문인지에 따라 법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공개적인 방송에서 특정 범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 자체가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A씨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발언의 당사자인 신정환도 참고인 조사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해당 신고를 정식 사건으로 접수할 경우, 신정환에게는 발언의 근거와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한 상세한 진술이 요구될 수 있다.
연예계 내 반응과 사회적 파장.
이번 사건은 연예계 내 권력과 성 접대 문화에 대한 오랜 의혹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미투(Me Too) 운동 이후 연예 산업 내 권력 관계와 성 착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상황에서, 현직 연예인의 직접적인 발언은 그 파장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떠나 공개적인 방송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며 "연예계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신정환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발언의 사실 관계와 함께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여성 연예인과 금액, 중국인 사업가 등에 대한 정보가 실제 사건과 연관된 것인지 여부가 주요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