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 앞치마에 집중, 바리스타 의상 규정 강화.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브랜드 재활성화를 위한 일련의 변화 중 하나로 바리스타 유니폼 정책을 업데이트한다. 회사는 상징적인 녹색 앞치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앞치마 안에 입는 상의 색상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2일부터 북미 지역 매장의 바리스타는 앞치마 안에 검은색 상의를 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이 기존에 다양한 색상의 셔츠를 착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유니폼의 일관성을 높이고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녹색 앞치마가 돋보이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바지 색상 또한 조정되어, 해군색, 회색, 갈색 등을 입을 수 있었던 기존 정책에서 카키색, 검정색 또는 파란색 데님으로 제한된다. 이러한 변화는 고객에게 더 친근하고 일관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직원들에게는 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분기 연속 매출 하락에 따른 브랜드 전략 변화.
이번 유니폼 규정 변경은 브라이언 니콜 CEO가 침체된 스타벅스 브랜드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다. 스타벅스는 최근 4분기 연속 매출 하락이라는 수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높은 음료 가격과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고객들이 매장을 떠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회사 차원의 브랜드 재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복장 규정 변경이 "더욱 일관된 커피숍 경험을 제공하고, 파트너들에게 더 간단하고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여, 가장 중요한 것, 즉 훌륭한 음료를 만들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리스타가 복장에 대한 고민보다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녹색 앞치마가 돋보이고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한 것" - 스타벅스 보도자료
한편, 일부 매장에서는 더 나은 임금, 복리후생, 그리고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니폼 정책 변경이 직원들 사이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 통일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노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니콜 CEO의 다양한 브랜드 리부팅 전략 추진.
유니폼 정책 변경은 브라이언 니콜 CEO가 지난 9월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일련의 변화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올해 초 스타벅스는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실시해 전체 메뉴의 약 30%에 해당하는 음료와 음식 옵션을 삭제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1,000개의 기업 일자리를 감축하는 결정도 내렸다.
니콜 CEO는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해 유료 고객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도 도입했다. 이는 스타벅스 매장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실제 구매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회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식 명칭을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로 변경하여 커피 사업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바리스타가 컵에 그림을 그리는 회사 전통을 되살리고, 우유와 설탕을 셀프서비스로 제공하는 스테이션을 도입하는 등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니콜 CEO는 회사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스타벅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을 표했다.
브랜드 통일성 강화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이번 유니폼 정책 변경이 브랜드 이미지 통일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녹색 앞치마는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브랜드 요소로, 이를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유니폼 변경만으로는 스타벅스가 직면한 근본적인 도전인 높은 가격, 긴 대기 시간, 제품 일관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질적인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더 광범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할 다음 실적 보고서에서 이러한 변화들이 실제로 매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니콜 CEO가 추진한 일련의 변화들이 실제로 고객 유치와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 또 최근 4분기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멈출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