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믿었는데…" 더본코리아 점주들, 집단소송 움직임

SONOW / 2025-05-0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가맹점주들, 오너리스크 조항 근거로 소송 준비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주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최근 백 대표와 회사 임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해 수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일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맹계약서상 '오너리스크 배상책임' 조항을 소송의 근거로 들고 있다.

더본코리아 가맹계약서 배상 조항

세계일보가 입수한 더본코리아 가맹계약서에 따르면, 제32조의 1 '갑 위법행위 등의 손해배상' 조항은 "갑 또는 갑 임원의 위법행위 또는 가맹사업 명성이나 신용을 훼손하는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인해 을의 점포에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가맹본부나 임원의 위법·부정행위로 가맹점주에게 손해가 발생할 경우 배상책임을 지도록 했다. 예측할 수 없는 오너리스크에 따른 가맹점주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관련 사항을 가맹계약서에 포함해야 한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여서 소비자들이 '백종원 가게'라는 인식 아래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오너리스크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가맹점주들의 피해 상황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1월 가공식품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미달 지적을 시작으로 빽다방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의 원산지 허위 광고와 감귤 맥주 재료 함량 미달, 원산지 표기 등과 관련된 문제를 연달아 일으켰다. 또 지난 2023년 11월 홍성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음식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돼 위생 논란이 일었고,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 점이 드러나 농지법 위반 논란도 제기됐다. 한 가맹점주는 "지난해 4월보다 매출이 40% 이상 빠졌다"며 "백종원 이미지를 믿어 인생을 걸고 가게를 차렸는데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제일 잘 팔았을 때 일 매출이 2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60만원~80만원 수준으로 매출이 60~70% 이상 빠졌다"며 "각 이슈가 있으면 그걸 기점으로 매출이 내려가는데 다른 브랜드 매장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ONOW / 2025-05-04
#백종원 #더본코리아 #집단소송 #오너리스크 #가맹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