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장관 "삼부토건 참석 포럼은 국토부와 무관한 민간 행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원 전 장관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부토건이 참석했다는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포럼은 국토부와 무관한 민간 주도의 컨퍼런스"라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당시 국토부는 기업 대표단을 구성한 적이 없다"며 삼부토건 참석과 국토부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또 시작이다. 원희룡이 두렵긴 두려운가 보다"라는 강한 어조로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이는 삼부토건 주가 급등 배경에 정부 고위인사의 관여가 있었다는 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원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국토부가 주도한 행사가 아닌 민간 주도 컨퍼런스였음을 강조하며, 이 행사가 삼부토건 주가 상승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정부 시그널로 삼부토건 주가 상승" 의혹 제기.
앞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부 고위인사의 관여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최고위원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정황 관련해 몸통이 윤석열, 김건희라는 의혹은 이미 제기돼 왔었다"며 "정부에서 추진했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주가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이미 제기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주가가 뛸 수밖에 없는 시그널을 당시 원 장관을 비롯한 정부가 준 것
구체적으로 한 최고위원은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열린 글로벌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서 축사를 하는데 당시 삼부토건은 이 포럼에 자사 임원진이 참석했다라고 발표를 한 바가 있다"며 "삼부토건 주가가 뛸 수밖에 없는 시그널을 당시 원 장관을 비롯한 정부가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서 원 전 장관의 축사가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서의 정부 고위 인사 참석과 삼부토건 주가 상승 사이의 연관성을 문제 삼고 있다.
김건희 여사 계좌관리인 관련 의혹까지 확산, 정치 공방 격화.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배경에 정부 인사들의 관여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으로 나섰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삼부토건이 숟가락을 얹어서 주가를 띄웠는데 이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기 전 김건희 계좌 관리인이었던 자가 단톡방에서 '삼부 체크'를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조작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단체대화방에 "삼부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실제로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정황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정부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를 넘어, 대통령 부인의 관련성까지 제기되며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의 강력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정치적 압박을 지속할 전망이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성격과 영향력.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글로벌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의 성격과 이 포럼이 삼부토건 주가에 미친 영향이다. 민주당은 이 포럼이 정부 주도의 행사이며,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의 참석과 축사가 삼부토건 주가 상승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이 포럼이 국토부와 무관한 민간 주도의 컨퍼런스였으며, 국토부가 기업 대표단을 구성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의 성격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포럼의 성격과 정부 인사의 역할, 그리고 주가 상승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정부 고위 인사와 김건희 여사의 연루 여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