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공연장 확보 실패로 태연 콘서트 최종 취소 결정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가수 태연의 일본 도쿄 콘서트가 결국 최종 취소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19~20일 진행 예정이었던 '태연 콘서트 – 더 텐스 인 재팬' 일본 도쿄 아리아케 공연의 티켓을 구입하신 분들께 안내드린다"며 "대체 공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적절한 인원수용이 가능하면서 완성도 있는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 공연장 확보가 어려운 관계로 최종적으로 도쿄 공연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SM은 "공연을 기다리시던 팬 여러분께 이러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마지막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느라 시간이 걸려 안내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양해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구매하신 티켓은 모두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당초 지난 4월 19~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 이틀 전인 지난 17일 SM 측은 "아시아 투어에서 사용하는 기재를 일본을 향해 수송 중이나 현 시점에도 일본에 도착하지 않고 있고, 공연 실시를 향한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돌연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모색해 왔지만 만전의 상태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태연과 팬들, 소속사의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실망감 표출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 이후 태연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모두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는 소속사의 공연 준비 및 취소 과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며,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 소통 부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팬 연합 역시 "일본 공연 이틀 전, 일방적이고 무성의한 취소 통보에 대한 공식적인 피드백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팬들은 "공연 취소 가능성이 존재했음에도 사전 안내 없이 취소 발표가 이뤄졌다"고 비판했으며, 태연 또한 팬 연합의 성명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모두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 - 태연
이번 공연 취소는 단순히 일정 변경의 문제를 넘어 소속사의 공연 기획 및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공연에서 장비 운송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투어 일정 관리의 전반적인 부실함을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공연을 고대하던 팬들의 실망감은 물론, 국제 공연에서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전액 환불 조치에도 남은 아시아 투어 향후 일정 주목
SM은 공식 발표를 통해 "구매하신 티켓은 모두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4월 30일(수) 중 각 구매하신 구매처의 마이페이지 및 메일로 확인 부탁 드립니다"라고 안내했다. 전액 환불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이미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한 팬들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아시아 투어 중인 태연은 오는 5월 3~4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도쿄 공연 취소 사태를 겪으며 남은 아시아 투어 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장비 운송 문제로 인한 취소였던 만큼, 다음 공연 개최지인 싱가포르로의 장비 이동과 공연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될지 업계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향후 해외 공연 준비 과정에서 더욱 철저한 관리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K-POP 아티스트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공연 운영에 있어서도 국제적 수준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