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기술 성층권 드론 EAV-4, 최첨단 항공우주 기술력 입증 | SONOW

SONOW / 2025-04-28
한국 성층권 드론 EAV-4 비행 테스트

독자 기술로 개발된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4'가 저고도 비행시험에 성공하며 항공우주 기술의 또 다른 도약을 이뤘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EAV-4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성공은 한국이 성층권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AV-4는 임무 장비 20㎏을 싣고 태양에너지 기반 전기동력으로 성층권(고도 12~18㎞ 이상)을 최대 30일 비행할 수 있는 첨단 드론이다. 이 드론은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 정찰, 재난 상황 모니터링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수 있어 군사적, 민간적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인공위성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율성도 갖추고 있다.

이번 비행시험은 4월 27일 오전 7시에 시작되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비행 중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주요 기술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했으며, 모든 시스템이 설계 의도대로 원활하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향후 고고도 비행시험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술적 검증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성층권 기술 개발의 주요 성과와 전략적 중요성

항우연은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뤄왔다. 2015년 국내 최초로 고도 14㎞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후, 2020년에는 고도 22㎞에서 52시간 연속 비행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번 EAV-4의 성공적인 저고도 비행시험은 이러한 기술적 축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더 높은 고도와 더 긴 비행 시간을 목표로 하는 진일보한 성과다.

성층권은 지상의 7% 수준인 낮은 대기밀도와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으로 인해 인류가 본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으로 불린다. 이러한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성층권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국가는 이 공간을 전략적 기술 영역으로 우선 활용할 수 있어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 발전에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가 성층권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

성층권 드론은 기존 인공위성과 항공기 사이의 틈새 영역을 채우는 중요한 기술이다. 인공위성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배치할 수 있으며, 일반 항공기보다 더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체공이 가능해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필요한 분야에 특히 효과적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성층권 플랫폼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490억원 규모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사업 추진

우주청은 이번 비행시험의 성공을 기반으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490억원 규모로 '임무수요기반 성층권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다양한 임무 수요에 맞춤화된 성층권 드론과 운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한국이 성층권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층권 드론 개발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첨단 소재, 태양광 발전, 배터리, 통신, 센서 등 다양한 기술 분야가 융합되는 사업으로, 여러 산업 분야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층권 드론의 운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주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된 성층권 드론을 통신, 환경 모니터링, 재난 대응,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적인 개발 및 실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항공우주 기술의 새로운 지평 열어

EAV-4의 성공적인 비행시험은 한국 항공우주 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다. 특히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전기동력 시스템, 경량 고강도 구조, 자율 비행 제어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성층권 드론은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순히 드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 분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극한 환경에서의 태양광 발전 기술은 우주 탐사선이나 지구 극지 연구 장비에 활용될 수 있으며, 경량 고강도 복합재 기술은 자동차, 항공기 등 운송 수단의 연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성층권 드론은 차세대 통신망 구축, 대기 연구,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 다양한 과학 연구와 상업적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어 미래 산업의 인프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이 성층권 활용 기술의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현장
SONOW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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