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효과, 서초구보다 높은 지가상승률 기록

SONOW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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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위 기록한 용인 처인구 땅값, 반도체 클러스터가 결정적 요인.

올해 1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조사에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가 서울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의 땅값은 1.26% 상승하며 서울 서초구(1.16%)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수도권 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용인 처인구의 가파른 땅값 상승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이 프로젝트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용인 처인구의 땅값은 2023년 6.66%, 2024년 5.87%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도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 병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예상되어,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용인 처인구의 땅값 상승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첨단산업 클러스터 주변 지역의 땅값은 산업단지 개발 진행에 따라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높아지는 지가, 서울 강남구 전국 최고 상승률.

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 강남구(1.3%)였다. 강남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호재와 함께 꾸준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지가 상승을 보였다. 이어 용인 처인구(1.26%)가 2위, 서울 서초구(1.16%)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은 전반적으로 0.5% 상승했으며, 이로써 2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해 4분기(0.56%)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도가 0.57%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체 평균 상승률은 0.66%로, 지방 평균(0.2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 219곳의 상승률은 0~0.6% 수준으로, 땅값은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국토교통부 관계자

특히 주목할 점은 제주도의 경우 -0.2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하락했으며, 이는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땅값 격차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각종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땅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지방 인구감소지역 89곳의 평균 상승률은 0.18%에 그쳤다.

토지 거래량 감소, 부동산 시장 전반적 위축 속 산업 호재 지역만 상승세.

땅값의 상승세와는 달리, 전국 토지 거래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토지 거래량은 285.8㎢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순수토지 거래량은 261.2㎢로 작년 동기보다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서도 특정 지역의 산업 호재만이 지가 상승을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전반적인 토지 거래는 위축되고 있지만, 용인 처인구와 같이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은 예외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주변 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용인 처인구의 사례는 산업 발전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새롭게 조성되는 산업단지 주변 지역의 땅값은 주변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감소 지역과 대비되는 산업 중심지 땅값 상승 흐름.

전국적으로 지방 인구감소지역의 땅값은 큰 변동 없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평균 지가상승률은 0.18%에 그쳤으며, 이는 수도권 평균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지방도시들은 부동산 시장도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용인 처인구와 같이 국가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은 인구 유입과 함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직접적인 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의 집적화, 주거 및 상업 시설 수요 증가로 이어져 지역 전반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용인 처인구의 땅값 상승은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명확한 호재가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변 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주거, 상업, 산업용 부동산 모두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판교 테크노밸리나 광교 테크노밸리 조성 당시에도 유사하게 나타났던 패턴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SONOW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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