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특수부 배당으로 본격 수사 국면 진입 | SONOW

SONOW / 2025-04-28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수사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배당으로 본격 수사 개시

대검찰청이 수백억 원대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이하 금융증권범죄합수부)에 배당하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대검은 지난 25일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등이 주가 조작으로 수백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에 대한 수사를 금융증권범죄합수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제범죄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주가조작 사건이라는 점에서 금융증권범죄합수부에 배당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증권범죄합수부는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특수부서로,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수사에 특화된 검사와 수사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배당은 통상적으로 수사를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금융증권범죄합수부는 곧 사건 관련 자료 분석과 관계자 소환 조사 등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넘어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추가 증거 수집 및 관련자 조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의혹 규명 필요 명시, 수사 확대 가능성 시사

이번 사건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장에 "사회적 의혹 규명이 필요하다"고 명시한 점이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의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구체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아 고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이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찰에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전문 법조인에 따르면, 이러한 문구는 금융당국이 자체 조사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강제수사권을 가진 검찰에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달리 계좌추적, 통신기록 분석, 압수수색 등 다양한 강제수사 수단을 활용할 수 있어 금융당국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정황을 밝혀낼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이 고발장에 '사회적 의혹 규명 필요'라는 문구를 명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는 검찰에 표면적 혐의 외에도 배후나 연관성 있는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

전문가들은 이번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최초 고발 대상이 아니더라도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주가조작 사건의 특성상 표면적으로 드러난 행위자 외에도 배후 세력이나 자금 제공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사 범위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수백억 부당이득 혐의, 주가조작 수법과 피해 규모

금융당국이 검찰에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전·현직 경영진 등은 조직적인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허위 공시와 시세 조종 등의 수법을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고가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은 자본시장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범죄로,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범죄 수익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해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주가조작은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로 간주되어 검찰이 엄중히 처벌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조작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는 인위적으로 상승한 주가에 매수한 일반 투자자들로, 이들은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주가 변동폭과 거래량을 고려할 때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수사 전망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검찰은 우선 금융당국의 고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되, 조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나 관련자가 드러날 경우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가조작 자금의 출처와 흐름, 관련자들 간의 유기적 관계 등을 면밀히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관련자들의 통신기록과 이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는 작업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수사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조작 사건은 복잡한 금융 거래와 다수의 관련자가 연루된 경우가 많아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사회적 관심도가 높고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는 만큼, 검찰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세밀하게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은 금융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대형 주가조작 사건이 알려지면 일시적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건전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한 금융 전문가는 "주가조작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사무실
SONOW /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