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선 앞두고 뉴스 댓글 정책 변경... 반응 급증 감지 시스템 도입 | SONOW

SONOW / 2025-04-28
네이버 댓글 정책 변경

네이버, '댓글 반응 급증 감지' 서비스 도입 배경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6월 대선을 앞두고 뉴스 댓글 정책을 변경한다. 네이버는 29일부터 댓글의 '공감'이나 '비공감'이 급증하는 기사를 감지해 이용자와 해당 언론사에 이를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악성 댓글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댓글 반응 급증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네이버 뉴스 댓글란이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특정 정치 성향의 댓글에 조직적인 '공감' 혹은 '비공감' 클릭이 이루어진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네이버가 응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댓글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며 "미리 기술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CEO는 "조만간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정책 변경은 그 약속의 실행으로 볼 수 있다.

댓글 반응 급증 감지 및 알림 시스템 구체적 작동 방식

네이버는 이달 29일부터 기사 댓글란에서 이용자의 반응이 급증하는 것을 해당 언론사가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을 '스마트콘텐츠스튜디오'에 신설한다. '댓글 반응 급증 감지 기사'는 특정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의 공감이나 비공감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기사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최종 감지시간 기준으로 24시간 내에 인식된 기사에 '댓글 반응 급증'이라는 표시를 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이 알림을 통해 해당 기사의 댓글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반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또한 댓글 반응 급증 기사에는 트래픽이 크게 늘어났다는 별도의 안내 문구가 적용된다.

"미리 기술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조만간 조치를 취하겠다." - 최수연 네이버 CEO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네이버는 댓글 반응 급증 감지 기사 서비스를 시험 버전으로 우선 운영하고, 향후 감지 기준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술적 보완을 통해 더 정교한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언론사의 댓글 관리 권한 강화 및 정렬 방식 변경 기능

이번 정책 변경의 핵심은 언론사가 댓글 반응 급증이 감지된 기사에 대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언론사는 댓글 반응 급증이 감지된 기사의 댓글 정렬 방식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언론사가 스마트콘텐츠스튜디오에서 기사 댓글 정렬 방식을 'ON'으로 설정하면 최신순과 과거순 중 선택할 수 있다. 현재 기사 댓글 정렬 방식의 기본값은 최신순 나열이다. 네이버의 댓글 정렬 방식에는 △순공감순 △최신순 △공감비율순 △답글순 △과거순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언론사가 적절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 댓글이 상위에 노출되어 여론을 왜곡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사의 경우, 댓글 정렬 방식에 따라 이용자가 받는 인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공정한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앞둔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향후 과제

네이버의 이번 정책 변경은 6월 대선을 앞두고 포털 뉴스 서비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포털 뉴스 댓글은 많은 이용자들이 여론을 파악하는 창구 역할을 하며, 실제 여론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 기간에는 댓글을 통한, 혹은 댓글을 겨냥한 여론 조작 시도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고 보다 건전한 여론 형성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급증 현상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악의적인 댓글 조작을 더 적극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는 시험 버전 운영을 통해 이러한 피드백을 수렴하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댓글 관리 시스템
SONOW / 2025-04-28
#네이버 #댓글정책 #여론조작 #공감급증 #뉴스댓글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