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5연임 성공: 디지털 금융 혁신과 글로벌 확장 전략

SONOW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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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혁신가, 2027년까지 11년 장기 리더십 이어간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다섯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2027년 3월까지 대표직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그는 2016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로 처음 취임한 이후 총 11년간 회사를 이끄는 장기 리더십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연임은 국내 금융권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디지털 금융 혁신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설립 단계부터 '1인 태스크포스(TF)'로 참여해 회사를 직접 기획하고 성장시킨 핵심 인물이다. 그는 한국 금융 시장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업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디지털 금융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카카오 내부에서는 영어 이름 '대니얼(Daniel)'로 불릴 만큼 수평적 리더십과 자율경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경영 철학이 카카오뱅크의 혁신 문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71년 경기도 안양 출생인 윤 대표는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화재,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를 거치면서 디지털 금융과 IC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금융과 IT를 융합한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상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윤 대표는 연임 직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생활과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카카오뱅크의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의 리더십 아래 2025년 3월 기준 고객 수 240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 1800만 명을 확보하며 국내 대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은행 업계에서는 윤 대표의 5연임이 카카오뱅크의 안정적인 성장과 장기 전략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과 AI 기반 금융 혁신 등 새로운 도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금융으로 확장, 태국·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K-디지털 금융'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 6월, 카카오뱅크는 동남아 대표 플랫폼 기업 '그랩'이 설립한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10% 지분을 투자하고, UI·UX 자문과 금융 상품 기획 등 실질적인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슈퍼뱅크는 출시 5개월 만에 고객 수 250만 명을 돌파하며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노하우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여를 인정받아 윤 대표는 2024년 4월부터 그랩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IT 기업의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실전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태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사 SCBX, 중국 위뱅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중앙은행에 디지털 가상은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 인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카카오뱅크는 약 20%의 지분 확보와 함께 플랫폼 기반 금융 운영의 주도적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윤 대표는 4월 22~24일 방콕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 '머니 20/20'의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된다. '디지털은행의 수익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카카오뱅크의 성공 전략을 소개하고, 글로벌 금융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지화된 전략과 기술력을 통해 태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디지털금융 모델을 안착시킬 것"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생활과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

AI 기반 혁신과 플랫폼 확장, 포용금융으로 경쟁력 강화.

윤호영 대표는 이번 임기를 '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시기로 규정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스미싱 문자 탐지, 이상거래탐지(FDS), AI 본인인증 기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근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으며,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자연어로 요청한 금융 계산에 대해 맞춤형 결과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카카오뱅크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 개설, 연계대출, 펀드 판매, 공모주 청약 정보, 신용카드 제휴, 모바일 쿠폰 거래 등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펀드 판매는 인터넷은행 최초 도입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는 출시 초기 2주 만에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플랫폼 다각화에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포용금융 실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잔액은 4조 6000억 원, 누적 공급액은 약 12조 원에 이르며,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자체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보다 정교한 대출 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햇살론17과 햇살론15 등 정책금융 상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부문에서도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11조 8000억 원의 잔액을 기록했으며, 대환대출 시장 점유율은 31%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간편하고 직관적인 모바일 기반 대출 프로세스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설계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3년 MSCI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으며, AI 윤리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와 탄소 절감량을 정량화한 '그린 밸류 리포트',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서 균형 잡힌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ESG 위원회와 전담팀을 설치한 점은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표는 "기술과 플랫폼, 포용금융, ESG의 균형을 갖춘 디지털 은행으로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편,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국내외에서 카카오뱅크의 철학과 ESG 경영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카카오뱅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5연임을 통해 그는 국내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K-디지털 금융의 위상을 높이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SONOW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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