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기본합의서 체결.
대우건설이 중앙아시아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사업 다각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대우건설은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미네랄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과 도브란겔디 사파예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회장이 직접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특히 안덕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가 함께 자리해 양국 정부 차원의 높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연간 35만 톤 규모의 인산비료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이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통보받은 바 있으며,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로 본계약 체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중앙아시아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본격 진출 교두보 마련.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으로, 최근 경제 다각화를 위해 석유화학, 인프라, 신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국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한 석유화학 및 비료 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관련 분야의 플랜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을 위해 정원주 회장이 매년 현지를 방문하며 현지 고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특히 2023년 말에는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여 현지화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등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대우건설은 이번 합의서 체결과 양국 주요 인사의 면담을 통해 미네랄 비료플랜트 사업 진행에 힘이 실리게 돼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1회성 사업이 아닌,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외 분야 확대는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신규시장 개척과 거점시장에서의 사업 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형 플랜트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입증.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의 플랜트 분야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알제리, 오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석유화학 플랜트와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투르크메니스탄 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료 플랜트는 화학 공정과 기계, 전기, 계장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고난도 시설이다. 연간 35만 톤 규모의 인산비료를 생산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원료 처리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복잡한 공정을 포함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가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로 나선 것은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당 국가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비료 생산 시설을 외국 기업에 맡긴다는 것은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결정이다.
양국 정부 차원의 경제협력 강화 의미.
이번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업 간 계약을 넘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체결식에 양국의 고위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것은 이 프로젝트가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참석은 한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제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의 참석은 이 프로젝트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산업 발전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향후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 다변화와 산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 다각화 및 향후 전망.
대우건설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 수주를 통해 해외 사업 다각화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던 해외 사업 영역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함으로써 지역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석유화학 단지 개발, 도시 인프라 구축, 신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외 분야 확대는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신규시장 개척과 거점시장에서의 사업 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