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 집’ 청년들,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쓰레기 집' 문제는 단순한 청소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정신질환, 저장강박증과 연관되어 있다. 좁은 공간에 각종 물건이 발 디딜 틈 없이 쌓여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청년층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 불안, 사회적 고립감,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리지 못하는 불안, 뇌와 감정의 문제
저장강박증은 단순한 수집벽이 아니라 '버리지 못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불필요한 물건임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버리는 행위 자체가 고통스럽고 불안하기 때문에 물건을 쌓아두는 것이다.
2013년 이후 저장강박증은 독립적인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었고, 이는 뇌의 전두엽 기능 이상이나 과거 경험과의 연결 심리, 사회적 단절 등의 다양한 원인에 기인할 수 있다.
정신 치료와 환경 개선, 병행이 해법
문제의 핵심은 저장강박증이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특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병원에서의 인지행동치료와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개선 방법이다. 혼자서는 극복이 어려우므로 가족이나 주변인의 지지가 필수다.
또한, 정서 회복과 함께 실질적인 환경 정비도 병행되어야 한다. 쓰레기나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는 훈련, 새로운 물건을 사기 전 체크하는 습관, 전문가의 도움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행동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건강 문제는 의지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