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서울대, 핵융합 발전기술 개발 위한 산학협력 체계 구축...미래 에너지 혁신 주도

SONOW / 2025-04-18
기사 이미지

현대건설-서울대,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과 서울대학교가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15일 서울대와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핵융합 발전이라는 미래 에너지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국내 에너지 기술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은 지난 1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됐으며,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국내외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와 핵융합용 초전도에 대한 연구 및 기술 개발, 사업화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의 연료를 플라스마 상태에서 1억℃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원자핵을 결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는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와 유사하며, 원료가 풍부하고 폭발 위험성이 낮아 안전한 데다 배출가스와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다. 특히 기존 원자력 발전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 특성이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의 잠재력과 기술적 도전, 글로벌 협력 경쟁 치열.

핵융합 에너지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의 고갈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어, 전 세계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제 핵융합 프로젝트로는 프랑스에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있으며, 이외에도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체적인 핵융합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들도 핵융합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상용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제어하는 기술과 함께,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하기 위한 초전도 자석 기술, 그리고 이러한 극한의 조건을 견딜 수 있는 재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산학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서울대의 이번 협약은 이러한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핵융합 발전 연구가 실증로와 상업로 건설로 이어지며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서울대 협력의 기대효과와 미래 비전, 에너지 혁신 선도.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발전소 건설 및 사업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핵융합 발전소 건설에 적용함으로써,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어 핵융합 발전까지 원전 전 생애주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는 무절연 고온초전도 등 핵융합 시스템을 소형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대는 이미 영국 원자력청(UKAEA)이 주관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핵융합 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의미는 국내 건설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의 플랜트 건설 기술력과 서울대의 핵융합 및 초전도 분야 연구 역량이 결합하면, 기초 연구에서부터 실증,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 핵융합 기술 발전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ONOW / 2025-04-18
#핵융합 에너지 #현대건설 #서울대학교 #초전도 #친환경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