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터널 붕괴 실종자 숨진 채 발견...5일 만에 확인된 비극

SONOW / 2025-04-17
기사 이미지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실종자, 5일 만에 사망 확인.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50대 근로자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설사 소속 50대 A 씨의 시신은 16일 오후 7시경 구조견 수색 작업 중 흙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이번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발생했으며, 당시 A 씨는 지하 35~40m 지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실제 발견된 위치는 지하 약 25m 지점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10m 정도 얕은 곳이었다. 이는 붕괴 과정에서 흙더미와 함께 상부로 밀려 올라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방 당국과 건설사 관계자들은 현재 A 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현장의 붕괴 위험이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신이 흙더미에 묻혀 있어 안전하게 수습하기 위한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견이 발견한 시신...붕괴 위험 속 신중한 수습 작업 진행.

A 씨의 시신은 구조견을 투입한 수색 작업 중에 발견됐다. 사고 현장의 흙더미 사이에서 구조견이 반응을 보이면서 시신의 일부가 확인됐으며, 이후 소방 당국이 추가 확인 작업을 통해 A 씨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흙더미 사이에서 시신의 일부가 발견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무너진 흙과 콘크리트 잔해에 묻혀 있는 상태"라며 "수습 과정에서 2차 붕괴 위험이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가 강화됐으며, 구조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시신 수습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발견 지점 주변의 지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야간에도 조명 장비를 설치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현장의 붕괴 위험과 안전 문제로 인해 시신 수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며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수습 작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하 25m 지점에서 발견...예상보다 얕은 위치.

특이한 점은 A 씨가 당초 예상했던 지하 35~40m 지점보다 상당히 얕은 지하 25m 지점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붕괴 당시 무너진 흙더미와 함께 상부로 밀려 올라왔거나, 붕괴의 규모와 형태가 초기 예상과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전문가들은 "지하 작업 중 발생하는 붕괴 사고는 흙과 암반의 움직임이 복잡하게 일어나 실종자의 최종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례도 붕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반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방 당국은 처음에 지하 작업 현장의 특성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색 지점을 설정했으나, 구조견의 활약으로 예상과 다른 지점에서 실종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대형 재난 현장에서 구조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공사 안전관리 미흡 논란...사고 원인 규명 필요성 제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지하 공사의 안전 관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안산선 터널 공사는 서울과 경기 안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으로, 대규모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국책 사업이다.

건설 노동계는 "대형 공사에서 안전 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이 희생되는 관행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하 터널 공사의 경우 지반 상태와 안전 지지대 설치 등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특히 작업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와 지반 조사의 적절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으로 각종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SONOW / 2025-04-17
#신안산선 #터널붕괴 #실종자발견 #광명시 #건설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