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역·돌곶이역 잇따른 도로 침하 발생...강남·성북구 보수 작업 중

SONOW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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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성북구 지하철역 인근 도로 침하 동시 발생.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과 성북구 돌곶이역 인근에서 동시간대에 도로 침하 현상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보수에 나섰다. 1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가 주저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해당 도로가 약 5cm 정도 꺼진 상태로, 동부도로사업소가 즉시 현장에 출동해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역 인근에서는 대규모 도로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이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침하 현상은 겉보기에는 작은 규모이지만, 지하철역 인근이라는 점에서 지하 구조물 손상 가능성과 추가 침하 위험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압구정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돌곶이역 인근에서도 비슷한 시각 도로 침하 발견.

압구정역 침하 신고와 거의 같은 시각, 서울 성북구 돌곶이역 6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도 유사한 도로 침하 현상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오후 4시 45분쯤 돌곶이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싱크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며 "도로 끝 쪽 도로가 일부 꺼진 상태로 확인됐으며, 북부도로사업소에 해당 사건을 인계해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 관계자에 따르면 돌곶이역 인근 침하는 도로 가장자리 부분에 발생했으며, 보행자와 차량 통행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과 추가 위험성 여부 확인을 위해 북부도로사업소가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두 지역 도로 침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하철 구조물과의 연관성이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지반 변화 가능성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두 사고가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도로 침하 현상은 지하 공간의 공동(빈 공간)이나 지하수 유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정밀한 지반 조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지하철역 인근은 지하 구조물이 복잡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두 현장 모두 인명·재산 피해 없어...당국 신속 대응 중.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압구정역과 돌곶이역 인근 도로 침하 현장 모두에서 다행히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고 모두 비교적 소규모로 발생했고, 신고 접수 즉시 관할 도로사업소가 현장에 출동해 대응했기 때문에 2차 피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남구청과 성북구청은 도로 침하 지점 주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보행자와 차량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또한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연쇄적인 도로 침하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역사와 연결된 구간인 만큼 서울교통공사와도 협력해 지하 구조물 안전성을 함께 확인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 침하 사고 두 건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주변 지역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복구와 예방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르는 싱크홀 사고...도시 안전 우려 커져.

이번 압구정역과 돌곶이역 인근 도로 침하는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일련의 싱크홀 사고 중 하나로, 도시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30대 남성 1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싱크홀 발생 증가에 대응해 도시 전역의 지하 공간 및 도로 안전 실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역사 인근, 노후 상하수도관 주변, 대규모 지하 공사가 진행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우선 점검 대상을 선정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지하 공간의 복잡화와 기반 시설 노후화, 기후 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 증가 등이 싱크홀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체계적인 지하 공간 관리 시스템 구축과 노후 시설 교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로 침하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SONOW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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