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폐교 활용한 인공지능 디지털 교육 인기

SONOW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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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 폐교, 첨단 디지털 교육 공간으로 재탄생.

부산교육청이 농어촌 지역 폐교 8곳을 활용한 '디지털 미래교육원'이 지역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았던 학교 건물들이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기장군의 옛 연화초등학교는 '미래코딩캠퍼스'로, 강서구 명지의 구 명호초등학교는 '로봇AI교육센터'로 변신해 매주 수백 명의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23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4만 5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92%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 불평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 학교들은 정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주 1회 이상 이 시설을 방문하며, 방과 후 프로그램과 주말 특별 교육 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생생한 체험 중심의 미래 교육... "이론보다 실습으로 배운다".

디지털 미래교육원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 중심의 교육 방식이다. 교실에서 이론을 배우는 대신, 학생들은 직접 AI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로봇을 조립하며, 드론을 날리는 등 실습 위주의 학습을 진행한다. 기장 미래코딩캠퍼스의 경우, 전체 공간의 85%가 실습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론 강의실은 15%에 불과하다.

중학교 3학년 이민준 학생은 "학교에서는 책으로만 배우던 AI를 여기서는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며 "AI 앱 개발 동아리에 가입한 뒤로 장래 희망이 게임 개발자에서 AI 엔지니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러한 체험 중심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직 IT 기업 엔지니어들을 특별 강사로 초빙하고, 대학 및 연구소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폐교 활용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최신 장비를 갖춘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에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생들이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접근법입니다. -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정현식 교수

전국 확대 가능성과 향후 계획... "지방교육의 혁신 모델".

부산교육청의 이 프로그램은 지방 교육 혁신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며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초 '폐교 활용 디지털 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향후 3년간 총 50개의 유사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농어촌 및 도서산간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하여 교육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와 학습 속도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기업과 연계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해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에 새로운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혁신적 교육 모델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SONOW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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