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비수도권 46% 소멸위험…직주락 플랫폼이 제시하는 새로운 균형발전 모델
한국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AI 기반 직주락(職住樂) 플랫폼은 주거·일자리·여가를 결합한 복합도시 모델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굿시티포럼 2025에서 전문가들은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 도시 경쟁력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경주 황리단길과 전주 한옥마을 사례는 지역의 문화자산이 관광지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과 연결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대규모 개발보다 콘텐츠 중심의 소규모 재생이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산업 고용창출 한계 속 AI가 만드는 새로운 지역발전 패러다임
기존 산업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은 이미 한계에 부딪혔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꾸준히 하락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도입 이후 수만 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으며, 아마존은 채용 절차에서 ‘AI로 대체되지 않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그러나 AI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방 읍면 지역에 무인 택시를 도입하면 교통 인프라 비용을 줄이고, 절감한 재원을 미래산업 투자로 돌릴 수 있다. 또한 IoT 기반 에너지·수도 관리 시스템은 인프라 효율성을 극대화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울 같은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지역이 AI를 선제적으로 수용하면 균형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박정호 명지대 교수
메가 샌드박스와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지역 인재 순환의 촉진제
SKT 이영탁 부사장은 ‘메가 샌드박스’를 제안하며 규제·전력·데이터를 한꺼번에 완화하는 특례 지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기업과 인재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AI 생태계의 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직접 고용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연구자·학생·스타트업을 모아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 내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
광주 동구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문화·교통 인프라와 헬스케어 산업을 기반으로 AI 기업 절반이 몰리면서, 소규모 자치구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이는 도시 생태계가 단일 인프라가 아닌 다층적 조건의 결합일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개혁과 R&D 투자…머물고 싶은 도시 만들기가 핵심 과제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직주락 플랫폼 구현을 위해서는 단순한 AI 인프라 구축을 넘어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역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 파격적 인센티브, 맞춤형 재정 지원, 민간 투자 유인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종린 교수는 “AI를 접목하면 도시재생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상공인·창작자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의 분절적 규제 완화에서 벗어나,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특례 지역 지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궁극적으로 도시 경쟁력은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생활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