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벼룩시장의 수많은 중고품들이 펼쳐진 노점들과 흥정하는 사람들

출처 : SONOW

**서울 최대 규모 벼룩시장**, **총 15개 블록 300여 점포**의 **중고품 왕국**

동묘 벼룩시장은 **한국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으로, **총 15개 블록에 걸쳐 300여 개의 점포**가 **미로 같은 구조**로 펼쳐져 있다. **196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이 시장은 **반세기가 넘는 역사** 동안 **서울 시민들의 생활용품 재순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주말에 가장 활기**를 띤다.

시장의 구조는 **크게 실내와 실외로 구분**된다. **실내 상가 건물 3개 동**에는 **좀 더 고급스러운 골동품과 수집품**들이, **야외 노점 지역**에는 **일상용품과 공구, 전자제품** 등이 주로 진열된다. 전체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만 3-4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길을 잃기 쉬울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미로 같은 특성** 때문에 **예상치 못한 발견**의 재미가 배가된다.

**레코드판과 카세트테이프**, **음악 매니아들**의 **성지이자 추억의 보고**

동묘 벼룩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는 **LP 레코드판과 카세트테이프**다. **총 25개 점포**에서 **음악 관련 중고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1960년대 가요부터 2000년대 K-POP**까지 **거의 모든 시대의 음악**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레코드 할아버지'**로 불리는 **김씨 할아버지의 점포**에는 **절판된 희귀 LP 3만여 장**이 보관되어 있어, **전국의 음악 수집가들**이 **순례하듯 찾아온다**.

**카세트테이프 전문 구역**에서는 **1980-90년대 가요와 팝송**이 **장당 2,000-5,000원**에 거래된다. **조용필, 이문세, 김광석** 등 **전설적인 가수들의 정규 앨범**부터 **당시 방송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라이브 버전**까지 **다양한 희귀 음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된 원판 LP**들도 **상당한 수량** 보유하고 있어, **진짜 음질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전문 도구와 공구**, **장인들이 찾는** **빈티지 공구**의 **숨겨진 가치**

동묘 벼룩시장의 또 다른 매력은 **전문 도구와 공구 섹션**이다. **목공, 금속가공, 전기, 배관** 등 **각종 전문 분야의 도구**들이 **블록별로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는 이미 단종된 희귀 도구**들도 찾을 수 있다. **'공구 박사'**로 불리는 **이씨 아저씨**는 **40년 경력의 도구 전문가**로, **도구의 연식과 제조사, 사용법**까지 **정확하게 설명**해주어 **젊은 목공 창작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한다.

특히 **독일제 빈티지 공구**들은 **현재 생산되는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나** **전문 장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끈다. **1970-80년대 독일 하이델베르크나 파인 공구**들은 **당시 가격의 3-5배**에 거래되기도 하며, **상태가 좋은 제품**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경매**가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한국 전통 농기구**나 **수작업 도구**들도 **민속학적 가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필름 카메라와 렌즈**, **사진 장비 수집가들**의 **보물찾기 현장**

**필름 카메라의 부활** 트렌드에 힘입어 **동묘의 카메라 섹션**도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8개 점포**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필름 카메라**를 취급하며, **니콘, 캐논, 펜탁스, 올림푸스** 등 **주요 브랜드의 클래식 모델**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1980-90년대 자동 초점 카메라**들은 **상태에 따라 3만원부터 1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거래된다.

**카메라 전문점 사장님들**은 대부분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진짜 전문가**들로, **카메라의 작동 상태를 정확하게 점검**해주고 **간단한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희귀한 수동 렌즈**들도 **상당한 수량** 보유하고 있어, **현재 디지털 카메라에 어댑터**를 통해 **빈티지 렌즈를 활용하려는** **젊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 공간**이 되고 있다.

**현금 흥정 문화**와 **인내심 있는 탐험**, **주말 보물찾기**의 **진수**

동묘 벼룩시장에서 쇼핑하는 것은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 체험**이다. **현금 결제가 기본**이며, **흥정은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표시된 가격의 20-30% 할인**은 **기본**이고, **여러 개를 구매할 때**는 **더 큰 할인**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깎기보다는** **물건의 상태와 희소성**을 **정확히 파악한 후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상호 존중하는 거래 방식**이다.

**진짜 보물을 찾으려면 인내심이 필수**다. **좋은 물건들**은 **구석진 곳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고, **판매자도 그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있어 **꼼꼼한 탐색**이 필요하다. **주말, 특히 일요일 오후**에는 **시장 전체가 가장 활기**를 띠며,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활발한 소통**이 **시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동묘 벼룩시장은 이처럼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간여행**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서 **서울의 독특한 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